프로농구 신인 용병들이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2001-2002 시즌에 첫 선을 보인 칼 보이드(여수 코리아텐더), 마르커스 힉스(대구 동양), 퍼넬 페리(안양 SBS), 해리 리브즈(원주 삼보) 등의 신인 용병들이 토종신인들과 함께 초반 이변을 주도하고 있다. 신인 용병들중 가장 주목 받는 선수는 보이드. 보이드는 올 시즌 활약중인 용병 20명을 뽑은 드래프트에서 전체 순위 17위로그저 그런 선수로 예상됐지만 실제 실력은 정반대로 드러났다. 지난 3일 지난 시즌 챔피언 서울 삼성과의 개막전에서 24점에 17리바운드를 기록하는 등 개막 이후 2게임 동안 59점에 31리바운드를 올려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는 팀 코칭스태프를 설레게 했다. 특히 개막전에서 동료인 마이클 매덕스와 함께 삼성의 용병들인 아티머스 맥클래리, 무스타파 호프를 확실하게 막으며 첫 승을 이끄는 등 이전 용병들과 달리 성실하고 진지한 팀플레이를 펼쳐 더욱 믿음을 주고 있다. 또 힉스는 확실하게 이름값을 하고 있다. 힉스는 용병 드래프트 1순위로 뽑힌 선수답게 2게임 동안 69점에 15리바운드를올려 자신의 진가를 실력으로 증명했다. 지난 4일 전주 KCC와의 경기에서는 혼자 33점을 넣어 팀이 시즌 첫승을 올리는데 주역이 됐다. 페리는 지난 시즌 SBS의 주득점원이었던 `막슛의 대가' 데니스 에드워즈에 버금가는 득점력을 보이고 있다. 드래프트 전체 순위 13위인 페리는 3일 울산 모비스전에서 20점으로 슛에 시동을 걸더니 4일 서울 SK전에서는 41점을 성공시켜 팀 공격을 주도하고 있다. 삼보가 기량 미달로 퇴출시킨 조나단 비어봄의 대체 용병을 구해지 못해 어쩔수 없이 뽑은 리브즈도 기대 이상의 활약을 하고 있다. 2경기 동안 49점을 넣은 리브즈는 4일 삼성전에서 호프와의 몸싸움에서도 밀리지 않았고 상대 수비수를 달고도 덩크슛을 성공시키는 파워를 보여줬다. 초반 이변의 원인중 하나로 꼽히고 있는 이들 신인 용병이 초반 돌풍을 이어가며 판도 변화를 주도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원기자 lee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