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거인' 김병현(22.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이 팀의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대박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 99년 애리조나와 225만달러에 4년간 계약한 김병현은 우선 팀 우승으로 입장 수입을 분배한 30만달러 상당의 우승 보너스를 받게 된다. 계약금을 제외한 자신의 실질적인 연봉(20만5천달러)보다 훨씬 많은 돈을 한꺼번에 만지게 된 것. 하지만 애리조나의 월드시리즈 진출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김병현의 활약을 감안하면 우승 보너스는 용돈에 불과하다. 애리조나는 김병현과의 계약이 1년 더 남아 있지만 포스트시즌에서 위력적인 구위를 보여준 '작은 거인'을 돈으로 장기간 잡아 둘 것이 확실하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김병현의 몸값 예측은 불가능하지만 계약 기간 4∼5년에 액수는 1천500만∼2천만 달러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애리조나는 오른쪽 팔꿈치 수술을 받은 매트 맨타이와 올해초 4년간 2천200만달러에 계약한 전례가 있어 김병현도 비슷한 대우를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메이저리그 진출 3년만에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낀 김병현이 '명예와 돈'이라는 아메리칸 드림을 단숨에 현실화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원기자 lee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