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31.슈페리어)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마지막 대회인 서던팜뷰로클래식(총상금 240만달러)에서 공동 6위에 올라 올시즌 5번째 '톱10'에 진입을 달성했다. 최경주는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시시피주 매디슨의 애넌데일골프장(파72.7천199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3개로 2언더파 70타를쳐 4라운드 합계 14언더파 274타로 로렌 로버츠 등 5명과 공동 6위에 올랐다. 최경주는 이로써 올시즌 4번째 '톱5' 안에 드는 데는 실패했지만 지난 9월초 벨캐나디언오픈에서 공동 8위를 차지한 이후 약 2달만에 시즌 통산 5번째 10위권 진입을 달성했다. 우승은 합계 19언더파 269타를 친 카메론 벡맨(미국)에게 돌아갔으며, 벡맨의 우승은 지난 99년 1부 투어에 뛰어든 이후 처음이다. 아이언샤프트를 교체해 감을 잡는 데 조금 애를 먹었다는 최경주는 "아이언샷이 문제였지만 퍼팅이 좋아 좋은 결과가 왔다"면서 "올시즌 마무리를 잘해 기분좋고 당초 목표(100위)를 초과 달성해 내년 시즌을 대비하는 마음이 가볍다"고 말했다. 1번홀에서 티오프한 최경주는 3번홀(파4)에서 3m 버디퍼트를 성공했지만 6번(파4)과 8번홀(파3)에서 보기를 해 오히려 1타를 까먹었다. 그러나 최경주는 9, 10(이상 파4)번홀에서 9m와 7m 짜리 롱버디퍼트를 성공한데 이어 11번홀(파5)에서 웨지로 어프로치샷을 컵 2m에 붙이는 등 3연속 버디로 단숨에 3타를 즐였다. 이후 최경주는 12번홀(파3)에서 티샷이 벙커에 들어가면서 보기를 해 10위권 밖으로 잠시 벗어났지만 막판 17번홀(파4)에서 피칭웨지로 친 세번째 샷을 홀 2m에 갖다붙인 뒤 버디를 낚아 기분좋게 시즌을 마무리했다. 한편 최경주는 다음 주말께 동계훈련지인 잭슨빌로 이동, 쇼트게임을 연마하는데 전념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이승우기자 lesl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