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4회 야구월드컵에서 19년만에 금메달을 노리는 '야구 드림팀'이 격전지로 떠났다. 프로 19명과 아마 5명으로 구성된 드림팀 Ⅳ는 4일 오전 9시30분 인천공항을 통해 대만 타이베이로 출국했다. 선수단은 도착 당일 숙소에서 휴식을 취한 뒤 5일 현지에서 첫 적응훈련을 펼치고 6일 개막식에 참가한 뒤 예선리그가 열리는 남부도시 가오슝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16개국이 출전하는 이번 월드컵에서 한국은 주최국인 대만, 도미니카, 프랑스,이탈리아, 미국, 니카라과, 남아공 등과 함께 A조에 편성됐다. 김정택 상무 감독이 이끄는 드림팀 Ⅳ의 1차 목표는 8강 결선 토너먼트 진출. 한국은 최소한 조 4위로 8강에 진출한 뒤 탄탄한 투수진을 앞세워 결승 진출을 노릴 예정이다. 한국은 지난 76년 콜럼비아에서 열린 24회 대회부터 참가하기 시작해 82년 서울에서 열린 27회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고 80년 일본, 86년 네덜란드, 94년 니카라과,98년 이탈리아에서는 각각 준우승을 차지했다. 신윤호(LG)와 마해영, 김진웅(이상 삼성), 정수근, 이혜천(이상 두산) 등이 참가하는 이번 대표팀은 지난 해 시드니올림픽처럼 프로야구 최정예 멤버로 구성되지는 않았지만 4강 진출을 충분히 노려볼 만한 전력으로 평가되고 있다. 지난 98년 방콕아시안게임 우승, 2000년 시드니올림픽 동메달 등 출전하는 대회마다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렸던 드림팀이 세계선수권대회인 야구월드컵에서 어떤성적을 거두고 돌아올 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국은 7일 오후 7시 약체 남아공과 예선 첫 경기를 갖는다. (서울=연합뉴스) 천병혁기자 shoele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