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마지막 대회인 투어챔피언십(총상금 500만달러) 2라운드에서 허리 부상에도 불구하고 선전했지만 공동 7위에 오르는 데 그쳤다. 우즈는 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챔피언스골프장(파71. 7천220야드)에서 열린 2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1개로 4언더파 67타를 쳐 중간합계 5언더파 137타로 어니 엘스(남아공) 등 5명과 공동 7위에 자리했다. 이날 6언더파를 몰아치고 합계 10언더파 132타로 단독 선두에 올라선 스콧 버플랭크(미국)와는 5타 차. 1라운드에서 1언더파 공동 13위로 처쳤던 우즈는 허리부상이 조금 호전되면서버디만 5개를 뽑아내 선두권으로 올라서는가 했으나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2온을 시키고도 3퍼트를 해 아깝게 보기를 범했다. 우즈는 6번홀까지 티샷을 페어웨이에도 떨구지 못했지만 이후 7번홀(파4)부터 버디 사냥에 나서 9번(파5) 11번(파4) 13번(파5) 16번홀(파3)에서 계속 버디를 잡아내며 샷감각의 완연한 회복세를 보였다. 대회 전날 체육관에서 운동하다 오른쪽 허리를 삐끗한 우즈는 "약간 결리는 정도다. 오늘 잘 하다가 마지막에 멍청한 실수를 해 기분이 그리 좋지는 않다"라고 말했다. 선두 버플랭크는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뽑아내 전날 선두였던 베른하르트 랑거(독일)를 1타차로 밀어냈고 그 뒤를 다시 1타 차로 마이크 위어(134타. 캐나다)가추격했다. (휴스턴 AP=연합뉴스) lesl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