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04:37
수정2006.04.02 04:39
국내에서 19일간의 꿀맛같은 휴식기를 보낸 '코리안 특급' 박찬호(28.LA 다저스)가 2일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돌아갔다.
미국프로야구 정규시즌을 마치고 지난달 14일 일시 귀국했던 박찬호는 이날 오후 4시30분 인천국제공항에서 아시아나항공편으로 출국했다.
박찬호는 국내에 머무르는 동안 `박찬호기 전국초등학교야구대회' 시구와 팬사인회를 제외하고 공식행사를 피한 채 공주 고향집과 제주도 등지를 오가며 허리 치료와 휴식을 취하는데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했다.
올 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박찬호는 미국으로 돌아가는 대로 매트 허지스 등 팀 동료들의 결혼식에 참석한 뒤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를 만나 내년 시즌에 뛸 새로운 구단 물색에 들어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찬호가 지금까지 어느 구단으로 이적할 지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지만 지난 94년 미국 진출 이후 줄곧 몸담았던 소속팀 다저스를 떠나는 것은 거의 확실해 보인다.
올시즌 36경기에 등판해 15승(11패), 방어율 3,50을 기록한 박찬호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다저스가 연평균 1천500만달러(약 195억원) 이상의 다년계약에 적극적이지않은데다 현지언론도 박찬호와의 재계약에 부정적 태도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박찬호 자신도 지난달 14일 귀국 인터뷰에서 "시애틀처럼 팀 전력이 강한 팀으로 옮기고 싶다"며 이적 가능성을 암시했다.
한편 박찬호는 오는 15일 재입국한뒤 연말까지 머물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