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갈매기' 신용진(37.LG패션)이 익산오픈골프대회(총상금 2억원) 이틀째 공동선두로 나서 시즌 2승을 예고했다. 올해 한국프로골프선수권대회 우승자 신용진은 1일 전북 익산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5개를 골라내는 깔끔한 플레이로 중간합계 8언더파 136타로 무명 최진규(39)와 함께 공동선두를 이뤘다. 10번홀에서 출발한 신용진은 10번홀(파5. 514m)에서 기분좋은 버디를 잡아낸뒤 14번(파4. 336m), 18번홀(파4. 339m)에서 잇따라 1m짜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다. 기세가 오른 신용진은 제법 거센 바람에도 아랑곳없이 7번(파4. 370m), 8번홀(파3. 185m)에서 줄버디를 낚아 공동선두가 됐다. 87년 데뷔 이래 단 한차례도 우승은 커녕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했던 최진규는 전날 4언더파 68타로 공동4위에 오른데 이어 이날도 차분하게 경기를 풀어나가리더보드 맨 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달 매치플레이로 펼쳐진 SBS최강전에서 시즌 첫 우승컵을 안았지만 한국프로골프협회가 공식 인정하는 투어 대회의 우승이 없는 강욱순(35. 삼성전자)은 2언더파 70타를 쳐 합계 7언더파 137타로 1타차 공동3위가 돼 역전의 실마리를 잡았다. 호남오픈에서 1,2위를 차지했던 김종명(25), 김완태(39)와 이인우(29)도 나란히4타를 줄이며 강욱순과 함께 공동3위에 자리잡았다. 아마추어 최강자에서 프로 새내기로 변신한 김대섭(20. 성균관대) 역시 첫날 부진을 딛고 이날 하루에만 6언더파 66타를 뿜어내며 중간 합계 6언더파 138타로 공동7위로 올라섰다. 박남신(44), 이성두(33), 김홍식(38.코오롱) 등도 김대섭과 함께 공동7위를 이뤘다. 첫날 단독선두에 나서 돌풍을 예고했던 고교생 프로골퍼 송병근(17. 인천 광성고)은 버디 1개에 보기 3개로 2오버파 74타로 주춤하면서 합계 5언더파 139타로 공동 11위로 밀려났다. (서울=연합뉴스) 권 훈기자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