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2002 프로농구가 3일 서울과 창원 안양 부천 전주 등 5개 도시에서 개막해 6개월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각 팀들은 정규시즌이 끝나는 내년 3월14일까지 지난해보다 9경기 늘어난 54경기씩을 치르며 치열한 순위경쟁을 벌인 후 1,2차 플레이오프와 챔피언결정전에 들어가게 된다. 올시즌 프로농구는 그 어느 때보다 변화된 모습으로 팬들을 찾아간다. 우선 팀별로 연고지나 팀명을 바꾼 경우가 많다. 삼성 썬더스와 SK 나이츠는 연고지를 각각 수원과 청주에서 서울로 옮겼으며 전주 KCC 이지스(전 현대 걸리버스)와 울산 모비스 오토몬스(전 기아 엔터프라이즈)는 연고지와 팀 명칭을 모두 바꿨다. 이밖에 골드뱅크 클리커스는 여수 코리아텐더 푸르미로,신세기 빅스는 인천 SK 빅스로 팀명을 바꿨다. 이적선수들의 활약상도 올시즌 볼거리다. 가장 관심을 집중시키는 선수는 지난 6월 전격적으로 유니폼을 바꿔입은 '람보 슈터' 문경은(31)과 '코트의 황태자' 우지원(29)이다. 인천 SK는 삼성의 문경은을 데려오면서 해결사 부재의 고민을 덜게 됐으며 인천 SK의 우지원도 막강 전력의 삼성 유니폼을 입으면서 자신의 기량을 발휘할 기회를 잡았다. 우지원은 지난 시즌 신세기에서는 궂은 일까지 도맡아야 했지만 삼성에서는 자신의 장기인 통렬한 3점슛과 화려한 플레이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농구토토의 발매도 올시즌 달라진 점. 주말에 열리는 10경기를 대상으로 승·패를 예측하고 맞히면 상금을 준다는 점에서는 차이가 없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