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시즌 개막을 앞두고 모든 농구 선수들의 가슴은 설레인다.

특히나 군 복무로 코트를 떠나 있었거나 부상으로 이전 시즌에 제기량을 발휘하지 못한 선수들은 정상적인 모습으로 코트에 설 수 있는 날만을 손 꼽아 기다린다.

병역의무를 끝내고 코트로 돌아오는 김훈(안양 SBS)과 부상으로 지난 시즌 아쉬움을 남겼던 이상민(전주 KCC)과 석주일(서울 SK)의 심정이 그렇다.

지난 99년 병역 파문 끝에 2년간의 공익근무요원 근무를 끝내고 코트로 돌아온 김훈은 올 시즌 확실한 명예회복을 노리고 있다.

한국 농구계를 대표하는 `성실맨'으로 통하는 김훈으로서는 병역 파문을 만회할수 있는 유일한 길이 오로지 성적 밖에 없기 때문이다.

김훈은 올 5월 병역의무를 끝내고 지난 9월부터 새로운 팀인 SBS에서 본격적인 훈련을 했고 팀의 4강 진출을 위한 투지를 불사르고 있다.

구단을 대표하는 간판 스타가 없는 SBS도 연세대 재학시절부터 `스마일 슈터'로 불리며 오빠부대를 몰고 다녔던 김훈을 구단의 대표 선수로 키울 생각이다.

실전 감각을 빨리 회복할 수 있느냐가 문제지만 김훈이 성실한 선수라는 점을 감안하면 빠른 시일내에 SBS의 슛쟁이로 새롭게 탄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시즌 내내 고질적인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최악의 해를 보냈던 `컴퓨터 가드' 이상민도 이번 시즌을 앞두고 누구보다 많은 땀을 흘렸다.

이상민은 지난 시즌 자신의 부진으로 개인 성적 저조는 물론 팀의 4시즌 연속챔피언결정전 진출 실패에 결정적인 원인을 제공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의 이상민은 지난 시즌과는 분명하게 다르다고 자신한다.

최근 연습경기에서 15점 안팎의 높은 득점력을 보였고 인천 SK로 팀을 옮긴 조니 맥도웰 대신 '98-'99시즌 함께 옛 현대의 우승을 이끌었던 재키 존스와도 완벽한호흡을 맞춰 업그레이드 된 `컴퓨터의 가드'의 자존심 회복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 시즌 4강 플레이오프중 부상을 당해 7개월 이상 신음했던 SK의 식스맨 석주일의 각오도 만만치 않다.

자신의 부상이 팀의 2시즌 연속 우승 좌절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친 만큼 이번시즌에는 반드시 우승으로 보답하겠다는 생각이다.

일본에서 재활치료를 하다가 최근 귀국한 뒤 팀 숙소에 머무르라는 권유를 뿌리치고 팀 훈련에 합류한 것만 봐도 석주일의 각오를 알 수 있다.

아직 코트에서 뛸 정도는 아니지만 매일 4시간 이상 땀을 흘리며 재활의지를 불태우고 있어 시즌 개막 이후 조만간 코트에서 석주일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원기자 lees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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