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한국축구대표팀에 발탁된 차범근 전축구대표팀 감독의 아들 차두리(고려대)는 30일 재개되는 FA컵 대회를 위해 소속팀 동료들과 대구로 향하던 도중 소식을 전해 듣고 얼떨떨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차두리는 "너무 뜻밖이다. 아직 뭐가 뭔지 모르겠다"며 "그러나 열심히 노력해 내년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도 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차두리와의 일문일답. --처음으로 대표팀에 발탁됐는데 소감은 ▲얼떨떨하기만 하다. 나름대로 소속팀에서 열심히 뛰고 있었지만 대표팀에 발탁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그리고 기쁘지만 다른 한편으로 큰 부담도 생기는것 같다. --히딩크 감독의 눈에 든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감독 나름대로의 선발 기준을 내가 알 수는 없다. 그러나 지난번 국가대표팀과의 연습경기 내용을 보고 신체조건이나 스피드가 다른 선배 대표선수들에 뒤지지않는 점을 높게 사 준 것으로 판단된다. 한마디로 장래성을 높이 평가해 준 것 같다. --아직 축구대표감은 아니라는 평가가 있었는데 ▲누구나 선수를 평가하는 기준이 있고 그 기준에 따라 평가도 달리 나올 수 있지만 나 스스로 부족한 점이 있기 때문에 그런 평가가 나온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그런 평가가 나오지 않도록 꾸준히 노력하겠다. --전대표팀 감독인 아버지는 선수로서의 아들을 어떻게 평가하나. ▲아버지 역시 나를 아직 대표감이 아니라고 평가하는 사람중 하나다. 특히 그라운드에서 끈기 있고 야무진 플레이를 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호되게 질책하신다.그러나 신체조건 등은 큰 선수가 되기에 충분하다고 말씀하신다. --이제 시작인데 대표팀에서의 목표는 ▲아직 대표팀에 발탁됐다는 사실이 믿겨지지 않지만 일단 대표팀에 발탁됐으니 열심히 노력해 대표팀에 계속 남아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나만의 희망사항이지만 내년 월드컵 본선에서도 태극마크를 달고 뛸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 (서울=연합뉴스) 김상훈기자 meola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