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2001프로야구 한국시리즈의 패권을 차지했다. 두산은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9회초 심재학의 천금같은 희생플라이와 진필중의 철벽 마무리로 삼성에 6대5의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두산은 이로써 7전4승제의 시리즈에서 4승2패를 기록,삼성을 누르고 2001년 한국시리즈 우승컵을 안았다. 두산은 프로야구 원년인 82년(대 삼성)과 지난 95년(대 롯데)에 이어 세번째로 한국시리즈 정상을 차지,해태(7번 우승)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우승컵을 차지하게 됐다. 반면 삼성은 프로야구 원년인 82년 두산의 전신인 OB에 패한 후 이어져온 7번째 도전마저 실패로 마감했다. 한국시리즈에서만 총 9번의 승리를 기록했던 "우승 청부사" 김응룡감독도 한국시리즈 진출후 첫 우승 실패의 오점을 남기게 됐다. 6경기에서 23타수 9안타로 타율 0.391, 4홈런, 8타점을 기록한 우즈는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로 뽑혀 1천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이날 두팀은 세번의 역전을 펼치며 한국시리즈 마지막 경기다운 명승부를 연출했다. 먼저 달아난 쪽은 삼성. 1회초 공격에서 삼성은 상대의 폭투등으로 2점을 선취했다. 하지만 두산은 3회말 장원진의 안타와 상대 실책을 틈타 1점을 따라 붙은 뒤 5회말 우즈의 2점홈런포로 3대2 역전에 성공했다. 삼성은 7회초 김종훈과 이승엽의 적시타로 5대3으로 다시 뒤집었지만 7회말 연속안타와 폭투로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두산은 8회말 연속안타로 만들어진 2,3루 상황에서 심재학의 희생플라이로 6대5를 만들었다. 8회 등판한 두산의 마무리 진필중은 9회 연속안타를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지만 마지막 타자 마해영을 삼진으로 처리하며 가을축제에 종지부를 찍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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