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탁구의 `간판' 유지혜(삼성생명)가 2001 네덜란드오픈탁구대회 단식과 복식 결승에 올라 대회 2관왕을 눈앞에 뒀다. 유지혜는 28일(한국시간)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계속된 대회 여자단식 준결승전에서 장잉잉(중국)을 4-1(11-8 13-11 11-9 9-11 11-8)로 가볍게 물리치고 결승에진출, 8강에서 김무교(대한항공)를 4-2로 꺾고 올라온 타마라 보로스(크로아티아)와우승을 다투게 됐다. 유지혜는 또 김무교와 짝을 이룬 복식에서도 독일오픈에서 우승한 김경아(현대백화점)-김복래(마사회)조를 역시 4-1(11-8 11-9 10-12 11-8 11-3)로 꺾고 결승에올랐다. 이로써 유지혜는 올해 코리아오픈 준우승과 독일오픈 우승으로 상승세를 타며국제대회 단식 2관왕과 이 대회 단.복식 2관왕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지난 4월 일본 오사카 세계선수권에서 부진한 성적을 거둔 후 슬럼프에 빠졌던유지혜는 지난달부터 프랑스 마르세이유 몽펠리팀 임대선수로 활약하며 기량이 급상승, 다시 한번 한국 여자탁구의 간판임을 입증했다. 그러나 여자복식의 김경하(대한항공)-이은실(삼성생명)조는 4강전에서 중국의베이양-니우 지안펭조에 1-4로 아쉽게 져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한편 남자는 단식의 주세혁(담배인삼공사)과 오상은(상무)이 16강에 탈락했고복식에서도 삼성생명 소속인 이철승-유승민조와 상무의 오상은-김건환조가 각각 8강의 문턱에서 좌절하는 등 부진함을 보였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