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각종 유소년 클럽축구팀들이 `제도권'내로 진입할 전망이다. 이용수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 등 협회 기획자문위원단은 26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정몽준 협회장과 가진 상견례에서 기존의 각 단위별 엘리트 팀들을 1종으로,각급 클럽팀들을 2종으로 구분해 등록하는 식으로 선수등록 규정을 개정하는 방안을추진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기획자문위원단의 이같은 방침은 한국축구의 주요현안인 유소년 클럽팀의 활성화를 위한 것으로, 초.중.고 클럽팀들이 그동안 엘리트팀들만 출전했던 선수권대회에 나갈 수 있는 길을 열어주게 될 것으로 보인다. 기획자문단은 또 기존 엘리트 팀들의 반발을 고려해 클럽들 만의 독자적인 리그를 운영하거나 선수권대회에 클럽팀들이 제한적으로 출전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검토, 연말까지 최종안을 만든 뒤 이사회 의결을 거쳐 내년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기획자문단은 이와 함께 현재 아마추어축구 정상화의 걸림돌로 지적되고 있는 `4강제도'(전국대회에 4강이상 진출해야 진학할 수 있는 제도)를 폐지하는 방안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한편 기획자문단은 ▲국군체육부대 선수를 50명으로 확대하도록 유도해 프로리그에 참가할 수 있도록 협회가 재정지원을 하는 방안 ▲프로 2부리그 창설 및 프로구단에 대한 세금 감면 혜택 방안 ▲여자축구 실업팀의 최소 2개 구단 이상 창설 추진 등 그간 검토해 온 현안에 대해 협회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이밖에 현재 정부에서 추진 중인 전국 초등학교 운동장 잔디깔기 작업 대신 권역별 축구 전용구장 건설로 전환토록 정부에 요청하는 한편 연령별 유소년 축구교재및 축구 선진국 기술교재 번역.정리 작업도 중점 사업으로 진행해 나가기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조준형기자 jh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