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전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는 외국 용병들중에서 올시즌은 어떤 선수가 '지존'의 자리에 오를까. 이번에도 기량이 검증돼 같은 팀에 남거나 유니폼만 갈아입은 '재학생'과 새롭게 한국 무대에 입성한 '신입생'의 대결 구도가 관심의 초점으로 떠올랐다. 일단 재학생들의 실력이 우위라는 평가 속에 지난해 외국선수MVP 아티머스 맥클래리(삼성)와 3년연속 MVP에 선정됐던 조니 맥도웰(인천SK)이 이번에도 최고 용병자리를 놓고 치열한 다툼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삼성을 창단 첫 우승으로 이끈 맥클래리는 올시즌에도 파워와 스피드가 녹슬지 않았고 KCC에서 인천SK로 둥지를 옮긴 맥도웰도 5년차다운 노련함을 앞세워 MVP탈환을 노리고 있다. 두명의 '맥' 다음으로는 무스타파 호프(삼성)와 마이클 매덕스(코리아텐더)가 돋보이는데, 특히 호프는 지난해 챔피언결정전에서 돋보이게 활약하면서 플레이에자신감이 붙었고 훅슛 등 다양한 슛기술로 무장, '다크호스 1순위'로 꼽힌다. 지난해 1순위로 뽑혔던 매덕스는 무릎부상 악령을 떨치고 NBA급 기량을 보여주겠다며 벼르고 있다. 이 밖에 친정인 KCC로 복귀한 우승 전도사 재키 존스, 로데릭 하니발(서울SK),에릭 이버츠(LG), 리온 데릭스(SBS) 등도 손색이 없는 A급 용병들이다. 이들의 아성에 도전하는 신입들 중 주목할만한 선수로는 올시즌 1순위로 뽑힌 마커스 힉스(동양)와 인천SK와 SBS의 전력을 각각 강화시킬 것으로 평가되는 얼 아이크, 퍼넬 페리가 꼽힌다. 신장 197㎝의 힉스는 힘은 조금 떨어지지만 스피드와 탄력이 뛰어나 김진 동양감독은 공격력이 예년에 비해 한층 강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의 정통센터 아이크도 맥도웰과 함께 신세기의 전력을 한층 강화시킬 전망이고 페리의 경우 193㎝의 단신이지만 몸싸움에서 밀리지 않고 실수가 적다는 평가다. 울산 모비스의 새 용병 딜론 터너(193㎝)와 래리 애브니(200㎝)가 아직까지 눈에 띌 정도로 뛰어난 실력은 보여주지 못한 상태지만 평균점 이상은 해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서울 SK와 원주 삼보는 용병을 교체한 뒤 불안한 마음을 감추기 힘들다. 서울SK는 존스 대신 데려온 스프링필드가 퇴출된 뒤 그 대타로 온 테런스 무어(195㎝)의 기량이 평범해 전력 손실 요인이 있고 삼보도 조너선 비어봄을 대체한 해리 리브즈(199.8㎝)를 믿기 어렵다. (서울=연합뉴스) 이승우기자 lesl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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