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스틸러스가 2001 프로축구 POSCO K-리그에서골잔치를 벌이며 수원 삼성의 실낱같던 우승 희망을 날려보냈다. 포항은 24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과의 경기에서 전반 코난, 하석주,이동국이 소나기골을 퍼부으며 3-1로 압승을 거뒀다. 이로써 포항은 10승8무8패(승점 38)가 되면서 목표인 4강 진입을 가시화시켰고 수원은 12승5무9패(승점 41)로 성남과 승점 4차로 벌어지면서 우승이 완전히 좌절됐다. 스폰서사인 주택은행과 순위에 따른 차등 보너스 계약을 맺은 포항이나 우승을위해서는 무조건 승리해야 하는 수원은 모두 승리를 향한 열망은 같았지만 경기는 상대적으로 마음편한 포항의 완승이었다. 수원은 전반 초반부터 루츠의 현란한 드리블과 서정원, 데니스의 측면지원을 앞세워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싸빅이 중심이 된 포항의 수비진은 이를 침착하게 막아내며 역습을 노렸다. 경기 시작하자 마자 일방적으로 밀리는 듯 했던 포항은 전반 9분 미드필드 왼쪽에서 김기남이 기습적으로 올려 준 센터링을 반대편에서 도사리던 코난이 받아 왼쪽골문을 향해 정확하게 땅볼로 차 넣어 리드를 잡았다. 기세가 오른 포항은 9분 뒤 상대 수비수의 발을 맞고 흘러나온 볼을 하석주가아크 정면에서 통렬한 왼발 논스톱슛으로 골그물을 흔들어 2-0으로 앞서나갔고 34분에는 이동국이 이정운의 센터링을 헤딩골로 연결시켜 수원에게 카운터 펀치를 날렸다. 전반 25분께 수비형 미드필더 손승준을 빼고 공격수 박건하를 투입하면서 절박한 파상공세를 펼친 수원은 후반 16분 데니스가 만회골을 뽑아내 추격의 실마리를잡아나갔다. 하지만 수원은 이후 수차례 좋은 기회를 맞았지만 골욕심이 앞선 탓인지 산드로를 비롯한 공격수들의 슛이 골문을 벗어나면서 희망을 접어야 했다. (수원=연합뉴스) 조준형기자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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