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타자 스즈키 이치로(시애틀 매리너스)가 올시즌 미국프로야구에서 거센 `돌풍'을 일으키면서 메이저리그 각 구단들이 일본프로야구 `스타선수'들에게 눈독을 들이고 있다. 스카우트 물망에 올라 있는 현역선수는 3-5명선으로 이들중 세이부 라이온스의 유격수를 맡고 있는 `스위치 히터' 마쓰이 가즈오가 단연 돋보인다. 올시즌 24홈런을 포함해 3할대의 타율(0.306)과 26도루를 기록한 마쓰이는 2003년 이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지만 소속 구단이 마쓰이 영입을 원하는 메이저리그 구단에 독점계약 협상권을 팔면 내년부터 미국 무대에서 뛸 수 있다. 특히 세이부의 쓰쓰미 요시아키 구단주가 가격만 적정하다면 마쓰이를 내주겠다는 의사를 비추고 있어 협상 여부에 따라 마쓰이의 메이저리그 진출이 가능하다. 또 올시즌을 끝으로 FA 자격을 얻는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거포' 마쓰이 히데키도 지난해 42개에 이어 올시즌 36개의 홈런을 때리며 주가를 높여 뉴욕 메츠의 보비발렌타인 감독이 눈여겨 보고 있는 선수. 이밖에 메이저리그 진출 의사를 밝힌 좌완투수 이시이 가즈히사(야쿠르트 스왈로즈)와 3루수 나카무라 노리히루(긴데스 버팔로스), 이구치 다다히토(다이에 호크스) 등도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영입 대상에 올라 있다. (도쿄 AP=연합뉴스)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