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2002년 월드컵 본선 직행 좌절에 불만을 품은 축구팬들의 소요사태가 이틀째 계속됐다. 이란 관영의 한 신문은 24일(이하 한국시간) "지난 22일 본선진행에 실패한 직후 발생한 축구팬들의 난동이 계속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이미 54명이 병원에 입원했고 이 가운데 2명은 혼수상태"라고 밝혔다. 이 신문은 "모두 54명의 남녀 축구팬이 쇼크상태에 빠지는가 하면 심장발작이나 호흡기 장애를 일으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89명의 극성팬도 화염병을 투척하거나 불을 지른 혐의로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모하마드 하타미 대통령은 이번 패배에 유감을 나타내면서 "이란 스포츠의 대수술이 필요하다"고 역설하는 한편 "젊은이들의 장난에 편승하는 짓"이라며 일부 축구팬들의 난동에 대해서도 비난하고 나섰다. 한편 이란은 아랍에미리트연합과 홈앤드어웨이 경기를 치러 아일랜드와의 플레이오프 티켓 주인을 가려야 한다. (테헤란 AFP=연합뉴스) anfou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