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 트루시에 일본축구대표팀 감독의 격렬한 지도 방법이 다시 화제에 올랐다. 일본의 닛칸스포츠는 24일자에서 지난 4월 스페인과의 친선경기 이후 6개월만에 후보 선수를 중심으로 합숙훈련을 가진 트루시에 감독이 22일과 23일 시즈오카 이와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연습경기에서 선수들을 심하게 몰아붙였다고 전했다. 11월 7일 이탈리아와의 평가전을 앞둔 트루시에 감독은 처음으로 훈련에 참가한 수비수 마에다 료이치(주빌로 이와타)의 멱살을 잡았다가 밀어버리며 "더 강하게 밀어붙이라"고 호통쳤다. 또 대표팀 경기에 9차례 출전한 나카자와 유지(도쿄 베르디)도 여러차례 가슴을 쥐어박혔고 요시하라 고타(감바 오사카)는 패기가 없다는 이유로 연습경기는 물론선수미팅에도 참가하지 못했다. 지난 4월 훈련에서 트루시에는 발목을 다쳐 쓰러진 모리오카 류조(시미즈S펄스)에게 "나약한 선수는 필요없다"며 호통을 쳐 모리오카는 축구화를 내팽개치고 그라운드를 뛰쳐 나가기도 했었다. 트루시에는 이번 훈련에서 ▲실수를 한 선수에게는 가차없이 화를 내라 ▲선배선수에게 존칭을 붙이지 말라 ▲서로간에 의사소통을 충분히 하라는 등의 자신만의 훈련철학을 강조했다. 그는 또 강호 이탈리아와의 경기에 대해 "이 경기는 단순한 친선경기가 아니다.반드시 이길 수 있다"며 선수들의 정신상태를 가다듬었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기자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