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골프 국내 선수들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를 주름잡고 있는 한국 선수들이 물러설 수 없는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무대는 오는 26일 제주 핀크스골프클럽(파72. 6천362야드)에서 열리는 현대증권여자오픈골프대회(총상금 3억원). 이 대회에는 올시즌 국내 상금 랭킹 1위 강수연(25.아스트라)을 비롯해 정일미(29. 한솔), 서아람(28. 칩트론), 이선희(27. 친카라캐피탈) 등 상위 랭커가 모두 출전한다. 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상금 6위인 김미현(24. KTF)을 필두로 대망의 1승을 올린 박희정(21. 채널V코리아), 신인왕 한희원(23. 휠라코리아), 그리고 장정(21. 지누스)과 LPGA 2부투어 상금랭킹 3위로 내년 LPGA 풀시드를 받은 이정연(22.한국타이어) 등 미국파들이 대거 나선다. 토종 선수들과 미국파 선수들의 우승 다툼도 볼만하지만 구옥희(45), 이지희(21.LG화재) 등 일본투어에서 뛰고 있는 일본파 선수들이 가세한데다 리셀로테 노이만,샬롯타 소렌스탐(이상 스웨덴), 크리스 체터, 리타 린들리(이상 미국) 등 LPGA 투어선수들이 모습을 드러내는 것도 관심거리다. 국내파, 미국파, 일본파, 그리고 외국선수 등 4파전으로 벌어질 우승 다툼에 더해지는 재미는 국내 상금왕 경쟁이다. 1억5천428만원의 강수연이 정일미에 4천751만원 차이로 앞서 있으나 준우승만 5차례로 우승에 목마른 정일미가 우승상금 5천400만원을 차지하면 상금왕 구도는 안개속으로 빠져든다. 한편 아마추어 선수로 스포츠토토오픈에서 우승한 뒤 테스트 면제 혜택을 받아프로로 전향한 이미나(20.용인대)가 이번 대회에서 데뷔전을 치른다. (서울=연합뉴스) 권 훈기자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