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주의 방망이가 불을 뿜은 두산이 삼성을 물리치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두산은 22일 대구에서 열린 삼성 fn.com 2001프로야구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플레이오프에서의 부진을 털고 5타수3안타3타점을 기록한 김동주의 맹활약에 힘입어 삼성을 9대5로 대파하며 1승1패로 시리즈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두산은 2회 몸이 풀리지 않은 삼성선발 임창용으로부터 김동주와 안경현이 연속 안타를 뽑아낸 데 이어 전상렬이 중월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2대0으로 앞서갔다.


두산 선발 구자운에게 무안타로 눌리던 삼성은 4회말 이승엽과 마르티네스의 2루타로 2대1로 추격했다.


두산은 그러나 이어진 5회공격에서 우즈의 내야안타 등으로 만든 2사 1,2루 찬스에서 이날의 히어로 김동주가 삼성의 바뀐 투수 배영수로부터 좌익수 키를 넘기는 2타점 2루타를 작열시키며 4대1로 한걸음 앞서갔다.


삼성도 지지 않고 6회말 선두 이승엽의 솔로홈런으로 추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이어 마해영의 볼넷과 마르티네스의 좌전안타로 만든 2사 2,3루 찬스에서 삼성은 포수 김동수가 깨끗한 좌전적시타를 뽑아내 단숨에 4대4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두산은 곧바로 7회초공격에서 심재학의 땅볼과 2사 후 터진 김동주의 좌전안타로 6대4로 달아났다.


두산은 8회 장원진이 삼성 김진웅으로부터 우측 스탠드에 꽂히는 3점 홈런을 빼앗아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양팀은 24일부터 장소를 서울 잠실로 옮겨 3차전을 가진다.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