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10개 구단이 대망의 2001~2002년 시즌 개막을 앞두고 그동안 흘린 땀의 결실을 기다리고 있다. 다음달 3일 개막전까지 12일을 남긴 프로농구 각 구단은 이제 1~2차례 연습경기를 끝으로 시즌맞이 준비를 마치게 된다. 전지훈련 등 지난달초부터 2개월동안 '짧지만 강도높은' 훈련을 쌓아온 각 팀은이제 코앞으로 닥쳐온 시즌을 설레는 마음으로 고대하고 있다. 프로 출범 이래 6번째 맞은 올 시즌에는 어느 시즌보다 큰 변화 속에 진행될 전망이다. 우선 팀당 45경기씩 치르던 것이 올 시즌에는 9경기씩 늘어난 54경기를 소화해야 한다. 그만큼 각 팀들은 체력 부담이 더해져 경기 운영 패턴도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체력이 좋은 젊은 선수와 주전 선수들과 기량 차이가 크지 않은 식스맨이 풍부한 팀이 자연스럽게 상위권 후보로 꼽히게 됐다. 구단 얼굴과 연고지도 크게 바뀌었다. 각각 수원과 청주에 있던 삼성과 SK가 나란히 서울로 연고지를 옮겼고 대전에 보금자리를 틀었던 현대 걸리버스는 전주로 옮겨가면서 모기업 변경으로 전주 KCC이지스로 변신했다. 원년 챔피언 기아 엔터프라이즈 역시 모기업이 현대 모비스로 바뀌면서 이번 시즌부터 울산 모비스 오토몬스로 팬들 앞에 나선다. 골드뱅크 클리커스는 시민구단으로 새로운 시험대에 서면서 코리아텐더 푸르미로 얼굴이 바뀌었다. 신세기 빅스는 모기업 신세기통신이 SK텔레콤에 합병된 때문에 팀 명칭을 SK 빅스로 정해 팬들은 졸지에 2개의 SK 농구팀끼리 대결을 구경할 판이다. 각 구단이 대부분 새로 짠 외국인 선수 진용의 활약 여부도 개막을 앞두고 언제나 관심거리로 떠오르는 단골 항목. 특히 올해 처음 한국땅을 밟는 '새내기' 용병보다는 둥지를 옮긴 맥도웰(인천 SK), 존스(KCC)가 눈길을 끈다. 지난해 부상 등으로 기대에 못미쳤던 이상민(KCC), 서장훈(서울SK) 등의 부활과첫 자유계약(FA) 선수로 '연봉대박'을 이룬 김영만, 강동희(이상 울산) 등의 플레이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궁금한 것은 내년 3월에야 알 수 있는 팀 순위. 지난해 전력을 고스란히 보전하면서 약점을 보완한 삼성과 LG가 여전히 강력한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는 가운데 옛 챔프로서 명예회복에 나선 서울SK와 전주 KCC,울산 모비스 등의 도전이 만만치 않다. 또 전력이 크게 향상된 SBS와 인천 SK가 창단 이후 첫 우승을 장담할만큼 자신감을 드러내 올 시즌 판도는 그야말로 예측불허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분석이다. '탈꼴찌' 선언을 한 동양의 분발과 어려운 팀 사정을 딛고 플레이오프 진출을다짐하고 있는 코리아텐더의 분전도 기대할만하다. 출격을 앞두고 최종 점검 단계에 들어간 프로농구 10개 구단이 어떤 모습으로개막전에 나설지가 서서히 팬들의 관심권에 진입하기 시작했다. (서울=연합뉴스) 권 훈기자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