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이만섭 국회의장이 20일 대구구장에서열린 삼성과 두산의 프로야구 한국시리즈(KS) 1차전에서 시구를 했다.

박용호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의 안내를 받아 마운드에 오른 이 의장은 검정색 정장을 벗고 빨간조끼 차림으로 간단한 맨손체조로 몸을 푼 뒤 시구했으며 공은삼성 포수 김동수의 미트에 정확하게 꽂혔다.

시구를 마친 이 의장은 "오늘 시구를 위해 아침마다 공 대신 돌을 던지며 많이연습했다"며 "오늘 공은 분명히 스트라이크였다"고 자랑했다.

박 총재의 요청으로 이날 시구를 한 이 의장은 대구에서 태어나 어린시절을 보냈고 지난 4월 IPU 총회가 열린 쿠바를 방문, 카스트로 국가평의회 의장에게 양국야구선수 교류를 제안하는 등 평소에 야구에 많은 관심을 보여왔다.

0...KS 1차전 시구를 한 이 의장은 한국 정치계가 야구 선수와 관중들을 본받아야 한다며 최근 폭로전과 맞비난으로 얼룩진 여야의 정치행태에 따끔한 일침을 가했다.

그는 "관중들은 자기편 승리를 위해 응원하지만 상대편 선수들에게 욕설을 하는등 비신사적인 행동은 하지 않는다"며 "의원들도 상대를 배려할 줄 아는 관중과 페어플레이를 펼치는 야구선수들로부터 한 수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어떤 팀을 응원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개인적으로 삼성을 응원하고싶지만 의장직을 수행하면서 균형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했던 것처럼 양팀 선수들을모두 응원하겠다"고 말해 응원에도 중립적 자세를 견지했다.

0...1차전 경기에 앞서 한국시리즈 개막을 축하하는 다양한 식전행사가 펼쳐졌다.

어린이들의 태권무 공연과 창작 댄트팀의 댄스시범 등 축하공연이 관중들의 흥을 돋웠고 이어 박용오 KBO 총재가 양팀의 선전을 부탁하는 의미에서 양팀 감독에게꽃다발을 전달했다.

한편 애국가는 재즈음악가 최광철씨가 섹스폰으로 연주했다.

0...한국시리즈 우승에 대한 대구시민의 높은 관심을 반영하듯 한국시리즈 1차전이 열린 대구구장 주변은 경기시작(오후 2시) 6시간전인 오전 8시부터 입장권을구하려는 관중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입장권은 발매 1시간 30분만인 오전 11시 30분께 매진돼 표를 구하지 못한 2천여명은 발길을 돌려야 했다.

이날 대구구장의 1만3천여석의 관중석은 발디딜 틈없이 꽉 찼으며 1루와 3루쪽스탠드는 양팀 팬들의 열띤 응원전이 펼쳐졌다.

(대구=연합뉴스) 이상원.이동칠기자 chil8811@yna.co.kr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