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중 회원권을 노려라' 금융권의 저금리 여파로 시중의 여유자금이 골프회원권 시장으로 유입되고 있는 가운데 주중회원권이 새로운 재테크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동안 골프회원권 소지자들은 대개 주말부킹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회원권을 갖고 있다고 해도 주말부킹은 '하늘의 별따기' 만큼이나 어려운 게 국내 현실이다. 이에 따라 상당수 골퍼들이 평일에 짬을 내 골프를 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일반회원권의 20∼30% 가격이면 구입할 수 있는 주중회원권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아시아나CC의 경우 3천만원에 분양한 주중회원권이 현재 4천4백만원에 거래돼 시세가 무려 46%나 뛰었다. 거리도 서울에서 비교적 가까운데다 2인플레이를 허용하는 등 장점이 많아 어지간한 일반회원권 가격에 육박했다. 다른 골프장들도 대부분 분양가보다 1백만∼2백만원 상승했다. 특히 골프장들이 여러차례로 나눠 주중회원권을 분양하며 가격을 올리고 있는 추세여서 지금이 주중회원권 구입에 가장 최적기라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우원레저의 정보두 사장은 "평일에 시간내기가 용이한 의사 변호사 자영업자들과 여성골퍼들이 주중회원권에 많은 관심을 보인다. 모든 주중회원권이 분양가를 뛰어넘고 있어 재테크 측면에서도 짭짤한 수입을 올려주고 있다"고 말했다. 에이스회원권거래소의 송용권 팀장은 "중.저가대 일반회원권들은 한달에 한번도 주말에 부킹하기 어렵다. 이러다 보니 중.저가대 회원권 소지자들이 이를 팔고 주중회원권을 사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