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이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할 경우 사상 최고의 돈 잔치를 벌일 것을 예고하고 있다. 프로 원년인 82년부터 6번이나 한국시리즈에서 고배를 마셨던 삼성은 올해 첫우승의 한을 풀면 선수단에 역대 우승팀중 가장 많은 돈을 지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아직까지 구체적인 우승 보너스 액수를 밝히지 않고 있지만 정규리그 1위를 할 당시 5억원의 보너스를 풀면서 한국시리즈에서 패권을 차지할 경우 섭섭지 않은 보상을 약속, 역대 최고의 돈 잔치를 암시했었다. 역대 한국시리즈 우승팀중 배당금과 자체 보너스를 합쳐 가장 많은 돈을 푼 구단은 98년 현대와 99년 한화로, 두 팀 모두 10억원 가량을 선수들에게 나눠줬다. 올해 한국시리즈 우승팀의 포스트시즌 배당금만 해도 10억원 가까이 될 것으로 예상돼 삼성 선수들이 우승만 한다면 역대 최고의 돈 방석에 수월하게 앉을 수 있다. 올 시즌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 입장수입은 8억2천여만원이고 한국시리즈가 만원 사례속에 7차전까지 갈 경우 포스트시즌 총 입장수입은 24억원에 달해 이중 35%를 갖는 우승팀의 배당금은 8억4천만원 정도가 된다. 또 삼성의 재무구조가 탄탄하고 20년의 숙원을 푼다는 의미까지 감안한다면 삼성 선수들이 배당금과 구단주 및 계열사 등에서 지급될 보너스 등을 합해 최소한 15억∼20억원을 쥘 수 있다는게 프로야구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한편 두산도 3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에 성공할 경우 우승보험금 10억원중 팬서비스용인 2억원을 제외한 나머지 8억원을 선수들에게 지급할 계획이어서 배당금까지 합치면 두산 선수들도 만만치 않은 목돈을 만질 수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원기자 lee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