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철(28)이 한국으로 돌아온다.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2년동안 활동했던 정민철은 해외 생활을 완전히 접고 20일 오후 3시20분 영구 귀국해 자신의 친정인 한화 이글스에서 선수생활을 재개할 예정이다. 지난 91년 대전고를 졸업하고 한화에 입단했던 정민철은 99년까지 통산 109승 62패 10세이브 방어율 2.80을 기록하며 국내 프로야구 정상급 투수로 활약했다. 99년에는 한국시리즈에서 한화를 정상으로 이끈 뒤 해외 진출 자격을 획득, 청운의 꿈을 갖고 일본프로야구로 진출했었다. 정민철은 일본 최고의 인기구단 요미우리 자이언츠에 입단했으나 나가시마 시게오 감독의 편견 때문에 기량을 발휘할 기회를 제대로 잡지 못했다. 정은 일본 진출 첫 해 완투승을 기록하기도 했으나 곧바로 2군으로 떨어지는등 공이 빠르지 않다는 이유만으로 1군 등판기회가 자주 주어지지 않았다. 2시즌동안 고작 12경기에 출전해 3승2패, 방어율 4.70을 기록한 정민철은 한화의 요미우리 임대기간이 완료됨에 따라 재계약하지 않고 돌아오기로 결심했다. 한화는 요미우리가 정민철을 제대로 기용하지 않자 지난 7월 황경연 단장이 일본을 방문해 구단 복귀를 설득했었다. 당초 일본내 타구단으로 이적도 검토했으나 맘 편한 국내 복귀를 결정한 정민철은 최근 조성민, 정민태 등 한국선수들과 가진 송별파티에서 일본에서의 아쉬움을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한화는 에이스였던 정민철이 복귀함에 따라 내년시즌 전력이 급상승할 전망이다. 올시즌 고참 송진우 이외에 믿을만한 선발투수가 없어 고심했던 한화는 내년 시즌 정민철-송진우의 '원 투 펀치'를 앞세워 상위팀으로 발돋움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천병혁기자 shoele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