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03:50
수정2006.04.02 03:53
2002년 월드컵축구에서 아시아지역에 배정된 본선직행티켓 1장을 놓고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번 주말 각축전을 벌인다.
2.5장의 본선티켓중 B조의 중국이 1장을 차지한 가운데 A조 1,2위를 달리고 있는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가 22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조 4,5위인 바레인과 태국을상대로 놓칠 수 없는 한판 대결을 한다.
현재 이란은 7경기 무패행진 속에 승점 15(4승3무)를 기록중이고 사우디아라비아는 승점 14(4승2무1패).
어느 팀이건 비기거나 패하면 B조 2위인 아랍에미리트연합과 플레이오프를 치르고 여기에서 이기더라도 유럽의 아일랜드와 다시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험난한 길을가야하는 만큼 `편안한' 본선 직행티켓을 위해서는 반드시 이겨야 한다.
승점 1차 선두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여기고 있는 이란은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를 적지에서 치르는 만큼 심적 부담이 더하다.
더구나 홈경기에서 바레인과 득점없이 비겼던 이란은 비록 바레인이 티켓희망을 잃은 상태라 하더라도 한순간도 방심할 수 없다.
이란이 믿는 스트라이커는 알리 다에이.
국내 축구팬들에게도 낯익은 다에이는 지난 5일 태국전 출전으로 A매치 100경기 출장기록을 세웠고 최종예선에서도 4골을 기록중인 간판 골잡이다.
이란은 또 '96-'97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했던 공격형 미드필더 카림 바게리가 건재하고 골키퍼 에브라힘 미르자푸는 최종예선에서 단 4골만 허용하는 철벽수비를 펼치고 있다.
초반 부진을 딛고 2위로 올라선 사우디아라비아로서는 일단 승점 3을 챙기고 이란-바레인전 결과를 지켜볼 수 밖에 없다.
이미 1차전 원정경기에서 태국을 3-1로 꺾었던 사우디아라비아는 낙승을 예상하면서도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
사우디아라비아는 팀내 최다골(4골)을 기록중인 오베이드 알 도사리가 사미 알자베르와 함께 공격을 이끌고 있다.
94년 미국월드컵을 포함해 3연속 본선무대를 노리는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란이 원정경기에서 비기거나 패하는 시나리오를 기대하며 초조하게 결전의 날을 기다리고있다.
(서울=연합뉴스) 이봉석기자 anfou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