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디 존슨(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이 완봉으로 6년만의 플레이오프 첫승을 장식하며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팀의 첫승을 이끌었다.


존슨은 17일(한국시간) 피닉스의 뱅크원볼파크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에서 선발 등판, 9이닝 동안 삼진 11개를 빼내며 피안타 3개, 볼넷 1개, 무실점으로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애리조나는 존슨의 완벽투구로 7전4선승제의 승부에서 기선을 제압, 월드시리즈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존슨은 이날 완봉승으로 시애틀 매리너스에 있을 당시인 95년 뉴욕 양키스와의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 2승한 이후 6년만에 플레이오프 무승의 징크스에서탈출했다.


냉정한 승부욕으로 무장한 존슨은 자신의 천적인 치퍼 존스에게 안타 2개, 훌리오 프랑코에게 안타 1개만 허용하는 환상적인 피칭으로 특유의 카리스마를 과시했다.


마운드에서 존슨이 호투했다면 타석에서는 크레이그 카운셀이 4타수 2안타에 2득점을 올려 애리조나의 승리에 기여했다.


애틀랜타는 선발 그레그 매덕스가 7이닝 2실점으로 제 몫을 했지만 타선의 침묵과 1회말 2루수 마쿠스 자일스의 결정적인 실책으로 선취점을 뺏겨 첫판을 내줄 수밖에 없었다.


양 투수의 개인 통산 합계에서 사이영상 7차례와 457승의 화려한 성적을 가진에이스들을 선발로 내세운 애리조나와 애틀랜타의 1차전 승부는 실책에서 갈렸다.


애리조나는 0-0으로 맞서던 1회말 1사 이후 카운셀이 좌전안타를 치고 나간 뒤루이스 곤잘레스의 타구를 상대 2루수인 자일스가 놓치는 행운으로 1사 1,2루를 만들었다.


득점 기회를 잡은 애리조나는 레지 샌더스의 중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고 1점차 리드를 지키던 5회말 2사에서 카운셀이 좌중간 깊숙한 2루타로 출루한 뒤 곤잘레스의 우전안타로 추가 득점, 소중한 승리를 얻었다.


양 팀은 18일 같은 장소에서 2차전을 가지며 선발은 미구엘 바티스타(애리조나)와 톰 글래빈(애틀랜타)이다.


(피닉스 AP=연합뉴스) lee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