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개장하는 월드컵경기장에서 경기할 한국축구대표팀의 상대가 2002 월드컵축구대회 본선 진출국 크로아티아와 세네갈로 최종 확정됐다. 대한축구협회는 "세네갈과 내달 8일 전주경기장에서, 크로아티아와는 10일 상암경기장과 13일 광주경기장에서 두차례 국가대표팀 경기(A매치)를 치르기로 했다"고17일 밝혔다. 이로써 한국축구는 11월에 이들 2개국과 대결하고 12월9일에는 서귀포에서 미국대표팀과 평가전을 갖는 등 올해안의 평가전 일정을 모두 확정지었다. 한국과 처음 맞붙는 세네갈은 지난 7월 아프리카지역예선에서 사상 첫 본선 진출을 확정한 신흥 강호. 9월에 발표된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랭킹은 69위에 불과하지만 프랑스 1부리그 랑스에서 뛰고 있는 하지 디우프가 이끄는 공격진이 화려하다. 지난 5일(한국시간) 프랑스에서 열린 친선경기에서 일본을 2-0으로 완파한 세네갈은 이 경기에 출전했던 디우프(랑스) 파테 티아우(로잔) 등 프랑스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멤버 대다수가 포함될 예정이어서 한국축구의 실력을 평가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또한 한국과 두차례 격돌하게 될 크로아티아는 유고연방에서 독립한 뒤 첫 출전한 98년 프랑스월드컵에서 3위에 오르는 신화를 만들었고 이번 월드컵 유럽예선 최종전에서도 벨기에를 누르고 본선 직행 티켓을 따냈다. 한국에 오는 크로아티아팀에는 98년 월드컵 득점왕 다보르 수케르와 노장 알렌복시치 등 2002 월드컵 예선 출전 다수가 포함됐다. 한국은 96년 3월 자그레브에서 크로아티아와 처음 가진 평가전에서 고란 블라오비치에게 3골을 허용, 0-3으로 패했고 99년 6월에는 서울에서 열린 코리아컵대회에서 1-1로 비겨 역대전적 1무1패를 기록하고 있다. 한편 대표팀은 내달 초 소집돼 A매치를 대비한 훈련에 들어간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기자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