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농구의 연봉총액상한선(샐러리캡)이 5천만원 인상됐고 최근 여고 감독들이 문제 삼았던 고졸신인선수들의 최저연봉도 1천650만원으로 소폭 올랐다. 여자프로농구연맹(WKBL)은 17일 오전 서울 롯데호텔에서 이사회를 열고 2001-2002 겨울리그부터 각팀당 선수들에게 지급할 수 있는 연봉 총액을 종전 4억5천만원에서 5억원으로 상향 조정하기로 결정했다. 또 19일 고졸 신인선수드래프트를 앞두고 고졸신인들의 최저 연봉을 1천500만원에서 1천650만원으로 150만원 인상했다. 연맹은 이밖에 각 구단의 홈에서 1경기만을 치른 뒤 이동하는 홈앤어웨이 방식이 선수들의 피로 유발 등 문제점이 많다는 지적에 따라 올 겨울리그부터 한 팀의연고지에서 이틀 연속 경기를 치르기로 하는 안을 확정했다. 4강 플레이오프 경기 방식과 외국인 선수 스카우트 규정은 현행 유지로 결론지어졌다. 한편 고졸 신인들의 선발 인원 및 방법 등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고 드래프트 불참 가능성까지 비쳤던 여고농구 관계자들은 이날 이사회가 끝난 뒤 중고연맹 이사등이 참석한 가운데 WKBL 및 구단 관계자들과 이 문제를 논의했다. 양측은 앞으로 상설협의기구를 발족시켜 여자프로의 뿌리인 여고농구 활성화에대해 의견을 교환하기로 합의했으며 19일 예정된 신인 드래프트도 정상적으로 열린다. WKBL측은 선수 선발 인원과 방법 등은 나름대로 어려운 점이 있어 바꾸기 힘들지만 신인최저 연봉을 올렸으며, 내년 여고대회 중 가장 재정이 어려운 대회를 맡아운영하고 프로 감독들이 초.중.고 코치들을 대상으로 기술 강의를 하는 등 지원책을내놓겠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이승우기자 lesl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