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축구연맹(KFL)이 대전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전 시티즌과 울산 현대와의 경기(13일)에서 발생한 서포터스 난동 사건과 관련해 14일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경기감독관이었던 이태부씨는 "심판 판정에 불만을 품은 서포터스 등 100여명이 경기가 끝난 뒤 심판 대기실 앞에서 농성을 벌였으며 일부 서포터스들은 심판 대기실 안으로 들어가 심하게 항의했다"고 말했다. 이같은 험악한 분위기 속에 심판들은 경기가 끝나고 1시간이 지나서야 경기장을 빠져 나갈 수 있었다. 이날 난동은 볼을 다투다 쓰러진 울산 수비수 끌레베르가 들것에 실려나가다 대전의 성한수에게 발을 뻗어 가슴을 건드린 것에서 비롯됐다. 대전 관중들은 끌레베르의 비신사적인 행위에 대해 퇴장을 요구했으나 심판이 경고에 그치자 심판 대기실까지 가 항의했고 일부는 버스에 올라타는 울산 선수들에게 계란과 소금을 뿌린 것으로 알려졌다. 김원동 연맹 사무국장은 "아직 정식 보고서를 받지 못해 징계를 논의할 단계는 아니다. 경기감독관의 보고를 토대로 상벌위원회 개최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기자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