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프로축구 1부리그 안더레흐트에서 활약하고있는 설기현이 올 시즌 정규리그 첫 골을 기록하며 최근 부진에서 탈출했다. 설기현은 14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정규리그 9차전 롬멜과의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 전반 13분에 선제골을 성공시켰다고 에이전트사인 ㈜스카이콤이 알려왔다. 올해 안더레흐트에 새 둥지를 튼 설기현은 8월 5일 슈퍼컵에서 해트트릭(3골)을,한국선수로서 첫 출전한 유럽프로축구 챔피언스리그 예선서 1골을 기록했으나 이후벤치신세를 지는 등 별다른 활약을 보여 주지 못했다. 지난 11일 겐트전에서 5경기만에 후반 교체 투입돼 몸을 풀었던 설기현은 오랜만에 오른쪽 날개로 선발 출전한 경기에서 전반 13분 핸드릭스가 상대진영 왼쪽에서 올려 준 볼을 머리로 받아 넣어 선제골을 뽑았다. 그러나 안더레흐트는 이후 2골을 내줘 1-2로 끌려다니다 후반 20분 헨드릭스의 동점골로 간신히 2-2로 비겨 5위에 머물렀다. 경기가 끝난 뒤 설기현은 "오늘 경기 내용이 만족스럽지 못하다. 그러나 앙투아니 감독이 나를 믿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의 경기에서 더 좋은 플레이를 펼치겠다"고말했다. 한편 이탈리아에서 뛰고 있는 안정환(페루자)은 AS 로마 경기의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고 팀은 0-0으로 비겼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기자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