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줌마 총잡이' 부순희(34·한빛은행·제주)가 비공인 세계신기록을 수립했다. 부순희는 12일 충북 청원군 충북종합사격장에서 열린 제82회 전국체전 사격 여자일반부 25m 권총 결선에서 6백96.3점을 쏴 지난 5월 서울월드컵사격대회 때 타오루나(중국)가 세운 세계기록(6백93.3점)을 3점이나 경신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부순희의 이날 기록은 국제대회에서 세운 것이 아니어서 공인을 받지는 못했지만 지난 3월 회장기대회 때 최금란(창원시청)이 수립한 한국기록(6백89.3점)을 깬 것이다. 이호숙(서산시청·충남)도 6백89.9점을 쏘아 역시 한국신기록을 세웠으나 부순희에 가려 은메달에 머물렀다. 시드니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김영호(대전)는 펜싱 플뢰레에서 정상에 올랐다. 김영호는 이날 금산 중부대 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결승에서 국가대표 동료인 김상훈(울산시청)을 접전 끝에 15대13으로 제압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영호는 11년 만에 펜싱 개인전이 부활된 이후 첫 금메달을 딴 선수가 됐다.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