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황제' 조던, 3년4개월만에 공식 경기

역시 마이클 조던(38.워싱턴 위저즈)은 '농구 황제'였다.

지난 99년 은퇴를 선언했다 최근 복귀를 선언한 조던은 12일(이하 한국시간) 오번힐에서 열린 미국프로농구(NBA)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와의 첫번째 시범경기에 출전해 녹슬지않은 기량을 선보이며 복귀 신고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98년 6월15일 시카고 불스 유니폼을 입고 마지막 출전했던 유타 재즈와의 챔피언결정전 6차전 이후 3년4개월만에 처음으로 공식 코트에 선 것.

당초 첫번째와 두번째 시범경기에 출전하지 않으려던 계획을 바꿔 팬들을 위해이날 시범경기에 나온 조던은 전반에만 17분을 뛰면서 8득점에 리바운드 3개, 실책2개, 가로채기 및 블록슛 각각 1개를 기록했다.

조던은 1쿼터 시작부터 출전, 8분8초간 뛴 뒤 쿼터 종료 3분52초를 남겨두고 타이론 네스비와 교체됐다가 2쿼터에서 다시 나와 8분25초를 더 뛰었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2만2천여 관중의 열렬한 환호속에 코트에 나선 조던이 복귀를 알리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경기 시작 18초만에 디트로이트 벤 월러스의 슛을 블록슛으로 막아내며 `황제'의 복귀를 알린 조던은 첫 슛인 3점포가 불발했지만 곧바로 상대 골망에서 6m 떨어진 지점에서 미들슛을 성공시켜 첫 득점을 올렸다.

조던은 38세의 나이가 무색할만큼 빠른 몸놀림으로 찬스를 만들어냈고 고무줄같은 탄력과 장난스레 혀를 빼무는 모습도 여전했다.

트레이드 마크였던 시원한 덩크슛을 꽂을 찬스도 한 번 맞았지만 조던은 가볍게레이업슛으로 마무리해 관중들의 아쉬운 탄성을 자아내기도 했다.

경기전 "사람들은 내가 금방이라도 전성기 기량을 회복할 것이라고 믿고 있지만내 생각으로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느긋한 모습이었던 조던은 경기를 마친 후"1쿼터에서 내 자신도 놀랄 정도로 쾌조의 컨디션이었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아직도 부족한 면이 많다"는 조던은 "정작 중요한 것은 31일 개막하는 정규시즌이고 현재 스케줄대로 몸을 만들고 있다"고 소개했다.

당초 1쿼터에서만 조던을 기용하려했지만 조던의 요구로 2쿼터에서도 기회를 줬다는 더그 콜린스 워싱턴 감독도 "조던은 괜찮았다"고 총평한 뒤 "3∼4주면 조던 자신이 만족할 만한 수준의 기량을 보여줄 것"이라고 낙관했다.

디트로이트의 릭 칼리슬 감독은 "조던이 이름값을 했다"고 평했다.

조던은 오는 14일 마이애미 히트와의 2번째 시범경기에 출전할 계획이다.

(오번힐<미 미시간주> AP=연합뉴스) transi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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