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축구를 사상 최초로 월드컵 본선에 올려놓은유고 출신 명장 보라 밀루티노비치(57) 감독의 거취가 세계 축구계 새 이슈로 떠올랐다. 2002월드컵축구 아시아지역 예선에서 지난 7일(한국시간) 오만을 꺾고 본선행을확정지은후 중국내에서 교체설이 심심치않게 흘러나오고 있고 본선행이 안갯속에 놓인 브라질이 그를 새 감독으로 영입하려 한다는 얘기까지 나도는 등 그의 거취가 주요 관심사가 되고 있다. 밀루티노비치 감독은 지난 86년 멕시코월드컵부터 서로 다른 5개국가의 대표팀을 이끌고 월드컵 본선에 오른 명장으로, 당초 아시아지역 최종예선까지로 중국과계약했지만 기간을 연장, 2002년에도 중국을 지휘할 것으로 예상됐었다. 그러나 일부 중국 언론들은 밀루티노비치 감독이 이미 여러나라로부터 대표팀감독 제의를 받았다고 보도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는 지난 6월 아르헨티나에서 열린세계청소년선수권을 지휘했던 천샹푸(沈祥福) 감독이 그의 후임감독으로 거명되고있다고 전하고 있다. 또 인터넷 축구전문사이트 사커리지(www.soccerage.com)는 최근 브라질축구협회(BFF)로부터 펠리페 스콜라리 현 감독을 대신할 가장 유력한 적임자로 밀루티노비치감독이 거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커리지에 따르면 스콜라리 감독에게 대표팀을 이끌도록 브라질축구협회가 밀어주고 있음에도 브라질의 본선행이 확정되면 밀루티노비치 감독으로 교체할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하다는 것. 사커리지는 "밀루티노비치의 업적에도 불구하고 중국축구협회가 중국인 감독을고집한다면 브라질의 이같은 계획은 쉽게 이루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밀루티노비치 감독은 오만과의 경기후 앞으로의 거취를 묻는 질문에 "내가남거나 떠나는 것은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중국축구는 이전보다 훨씬 발전했고 앞으로도 반드시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다"고 말했었다. (서울=연합뉴스) 이봉석기자 anfou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