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전취재반= 제82회 전국체육대회 이틀째인 11일 역도와 육상에서 한국신기록이 무더기로 쏟아지며 풍성한 기록 잔치를 예고했다. 이날 여자 역도에서는 무려 17개의 한국신기록이 터졌고 좀체 한국신기록 소식이 없던 육상에서도 2년만에 낭보가 전해졌다. 또 롤러에서 나온 한국신기록 18개를 포함하면 이날 36개의 한국신기록이 양산됐다. 한국 여자 역도의 차세대 기대주 장미란(원주공고. 강원)은 이날 공주 영명고체육관에서 열린 여고부 75㎏이상급 인상 2차시기에서 113㎏을 들어 종전 한국기록(112.5㎏)을 뛰어 넘은 뒤 3차 시기에서 다시 115㎏를 들어 올려 한국신기록 2개를 거푸 세웠다. 또 장미란은 용상에서도 145.5㎏을 들어 올려 자신이 갖고 있던 한국기록 145㎏을 경신했으며 합계 260.5㎏으로 지난 7월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문경애(부산)가 세운 한국기록을 갈아치우는 등 혼자 한국신기록 4개를 쏟아내고 3관왕에 올랐다. 국가대표 염옥진(하이트맥주. 전북)도 여자 일반부 58㎏급 용상에서 110.5㎏으로 종전 한국기록 110㎏을 넘어선 뒤 3차시기에서 112.5㎏을 들어 올려 한국신기록2개를 보탰다. 염옥진은 합계에서도 195.5㎏으로 192.5㎏이던 한국기록을 갈아치운 뒤 용상 3차 시기 성공에 따라 한국기록을 197.5㎏로 높여 장미란에 이어 한국신기록 4개를수립하는 괴력을 발휘했다. 강미숙(담배인삼공사. 전북)도 여자일반부 68㎏급에서 인상(103㎏), 용상(125.5㎏), 합계(227.5㎏)에서 차례로 한국신기록을 갈아 3관왕을 차지했고 문경애(부산)도 75㎏이상급에서 인상(115㎏), 용상(145.5㎏), 합계 (260.5㎏)에서 한국신기록 3개를 더했다. 이밖에 김미경(경기)이 63㎏급 용상에서 118㎏으로 한국기록을 경신하면서 합계에서도 207.5㎏으로 한국기록을 추가했으며 신영주(양구군청. 강원)도 여자일반부 48㎏급 용상에서 96.5㎏으로 종전 한국기록 96㎏을 깼다. 육상 여자 멀리뛰기의 1인자 자리를 10여년동안 지켜온 김수연(24. 충남)도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경기 5차시기에서 6m34를 기록, 지난해 5월 종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자신에 세웠던 한국기록(6m32)을 2㎝ 늘렸다. 전국체전 육상에서 한국신기록이 나온 것은 99년 이후 2년만이며 김수연은 93년이후 전국체전에서만 7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대회신기록도 롤러의 24개를 비롯해 역도 20개, 육상 9개, 사격 7개 등 모두 63개가 만들어졌다. 수영스타 조광제(동아대. 경남)는 아산실내수영장에서 열린 남자일반부 평영100m 예선에서 1분5초50으로 골인, 종전 대회기록 1분5초68을 경신한데 이어 결승에서도 1분5분12초로 대회신기록을 다시 한번 앞당겼다. 계윤희(인천시청) 역시 여자일반부 평영100m 결승에서 1분13초35를 기록, 종전대회기록 1분14초57을 넘어서 금메달을 땄다. 박진국(상무. 경북)도 공기소총 남자일반부에서 697.3점을 쏘아 대회신기록을수립하며 개인전과 단체전 금메달을 땄다. 한국남자 최고 스프린터를 가리는 남자 일반부 100m에서는 김상도(인천체육회.인천)가 10초58초 1위를 차지, 대회 3연패를 달성했다. 훈련거부로 국가대표에서 쫓겨난 장용호(예천군청. 경북)는 남자 양궁 일반부 90m에서 우승, 명예회복에 나섰다. 정창숙(대구서구청. 대구)은 여자양궁 일반부 60m에서 344점을 쏴 세계선수권대회 2관왕 박성현(전북도청. 전북)을 2위로 밀어내고 우승했고 김남순(인천시청.인천)도 70m 정상에 올랐다. 한편 역도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전북은 금메달 19개를 쓸어담아 14개의 서울과 12개의 경기를 따돌리고 이틀째 선두를 지켰다. (천안=연합뉴스)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