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보다는 PGA투어에서 최소한 10년을 뛰면서 후배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습니다" 11일 열린 동양화재컵 SBS골프최강전에서 2언더파 70타의 무난한 성적을 낸 최경주(31.슈페리어)는 "오랜만에 국내 코스에서 경기하니 처음에는 적응이 잘 안됐고 특히 퍼팅에 애를 먹었다"며 "경기를 할수록 감을 찾아 무난하게 마무리했고 내일부터는 좋아질 것이다"라고 오랜만에 고국서 경기한 소감을 밝혔다. 최경주는 "앞으로 약점인 퍼팅 보완에 주력, 내년에는 더욱 좋은 성적을 내겠다"며 내년 PGA투어에 대비하는 포부를 밝힌 뒤 "앞으로 우승보다는 최소한 10년 이상투어 시드권을 유지해 미국에 진출하는 후배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최경주와의 일문일답. -- 1라운드를 마친 소감은 ▲이븐파로 끝내면 안된다고 생각했는데 막판 버디를 잡아 기쁘다. 역시 퍼팅이 난조를 보였다. 오랜만에 국내 코스에서 경기하니 조금 생소했지만 후반 들어 감이 살아나면서 나름대로 마무리를 잘했다. -- 미국 그린과 빠르기를 비교하면 ▲역시 느리다. 그린 읽기에 애를 많이 먹었다. 사실 퍼팅은 미국에 있을 때도 5개월 전부터 문제가 있었다. -- 이번 대회와 같은 경기 방식을 경험해 봤나 ▲일반적인 매치플레이는 해봤지만 스트로크와 병행하는 것은 처음이다. 이틀동안 경기해 70명 중 8강을 가리는 방식이 부담되긴 한다. -- 세계적인 코치인 필 리츤으로부터 레슨을 받은 것으로 아는데 ▲정식으로 계약한 코치는 아니다. 서로 호감이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도움을 많이 줬다. 가끔씩 전화 통화 등을 통해 조언을 구한다. -- 캐디는 만족스러운가 ▲2년 전 일본에서 활동할 때부터 내 스윙을 지켜봤고 계산이 빠른데다 코치 경험도 있어 많은 도움이 된다. 리노타호오픈 때부터 함께 일했는데 호흡이 잘 맞아 이전 캐디보다 훨씬 낫다. -- 앞으로 일정은 ▲미국으로 건너가 10월말부터 열리는 뷰익챌린지와 서던팜뷰로우클래식에 대비할 계획이다. 이후 3.4일 휴식을 취한 뒤 잭슨빌로 가서 두달간 동계훈련에 들어간다. -- 동계훈련에서 중점을 두는 것은 ▲이제 중요한 것은 샷보다는 퍼팅이라고 본다. 라이 읽기를 향상시키는 데 주안점을 두겠다. 특히 숏퍼팅 실수를 줄이겠다. 이 때문에 올해도 7-8언더파를 칠 수있는 라운드를 3언더파 정도로 마무리한 적이 많았다. -- 올해말 목표는 ▲연초에는 100위권이 목표였지만 이제는 70위 이내로 시즌을 마무리하는 것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렇게 되면 여러가지로 이점이 많다. 일단 수요일 프로암을 나갈 수 있게 돼 여기에서 대회참가비 정도는 쉽게 해결할 수 있다. 또 대부분 대회를참가할 수 있게 돼 미리 계획을 세워놓을 수 있다. 다른 선수들과의 관계도 더욱 좋아질 것이다. 현재 64위인데 2개 대회에서 5-6만달러 정도만 보태면 목표 달성이 가능하리라 본다. -- 앞으로 몇년 정도 미국에서 활동할 계획인가. ▲적어도 10년 정도는 시드권을 유지하면서 꾸준히 대회에 참가하고 싶다. 우승보다는 이러한 자세가 중요하다고 본다. 10년후면 40줄에 접어들텐데 뜻깊은 일을 해야한다고 본다. 투어에 남아서 미국에 오는 후배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 선배가 있는 것과 없는 것은 다르기 때문에 후배들이 올 때까지는 자리를 지키겠다. -- 몸관리는 어떻게 하나 ▲지금은 몸관리의 중요성을 절실히 느낀다. 피 검사 등 과학적인 방법을 동원해 체력과 컨디션을 유지하는 데 신경을 많이 쓴다. 서양인들은 체력적으로 월등하다는 느낌을 받았고 이제는 몸관리에 어느 정도 노하우를 터득했다. 지금은 조금이라도 몸에 이상을 느끼면 바로 휴식과 치료에 들어간다. 트레이너가 없어 혼자서 프로그램을 짜 몸을 관리한다. -- 비거리는 어떤 방법으로 늘렸나 ▲예전에는 공을 깎아쳤는데 요즘은 공에 톱스핀을 먹인다. 이렇게 하면 공이낮게 날아가고 땅에 떨어져도 많이 굴러가 비거리가 늘어난다. 이를 위해 샤프트 강도도 계속 올렸다. 또 톱프로들이 치는 것을 따라하며 약점을 교정해갔다. 그런 결과로 자신감이 생겼고 거리에는 부담감을 느끼지 않는다. -- 내년 목표는 ▲구체적인 것은 없다. 퍼팅 등 숏게임 향상에 집중하고 샷을 좀더 보완한다면 좋은 성적이 가능하리라고 믿는다. (서울=연합뉴스) 이승우기자 lesl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