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천년 들어 첫 전국체전인 제82회 전국체육대회가10일 오후 3시 충남 천안종합운동장에서 개회식을 갖고 7일간의 치열한 순위 경쟁에돌입한다. '함께 가자 충남으로, 다시 뛰자 세계로'라는 구호 아래 열리는 이번 체전에는 사상 최대인 2만1천990명(임원 4천905명, 선수 1만7천85명)이 참가해 38개 정식종목과 2개 시범종목에서 향토의 명예를 걸고 기량을 다툰다. 이번 충남체전은 대전광역시 분리에 따라 천안, 공주, 아산, 보령, 논산 등 충남도내 8개 시,군에서 분산돼 개최되며 일부 종목은 경기장 사정상 경기도(조정), 대전(승마, 사이클), 충북(사격) 등 타지에서 열린다. 경기도가 대회 6연패를 노리고 있는 가운데 서울의 정상탈환 의지가 뜨겁고 개최지의 이점을 살린 충남이 부산을 제치고 3위 입상을 목표로 삼고 있어 어떤 대회보다 뜨거운 경쟁이 예상된다. 충남의 전통과 발전상을 담은 개회식은 카드섹션과 매스게임 등 정형화된 형식을 과감히 버리고 '놀이가 곧 스포츠'라는 새로운 인식으로 대동마당과 줄다리기 등 관객과 함께 호흡하는 프로그램으로 꾸며졌다. 특히 1만여명이 넘게 동원되던 학생 참여인원을 8천여명으로 크게 줄인 대신 신명나는 화합의 한마당을 펼치는 것이 개회식의 특색 가운데 하나다. 성화 점화자들도 화합과 전통 등을 감안해 '천안의 육상 영웅' 이봉주(31. 삼성전자)를 비롯해 93세의 안동만옹, 장애인 김찬기(9.성정초교), 충무공의 후손 이진용(23.호서대)씨, 차세대 육상 스타 이상우(16.대천고 3년)군, 김건희(19.공주대 1년)양 등으로 다양하게 구성됐다. 선수와 일반인, 장애인과 비장애인, 남녀노소 등이 어우러져 만들어가는 체전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것. 선수선서는 이두연(서천군 육상팀)과 이선화(천안시청 하키팀)가 맡고 이해윤(배구)씨가 심판대표 선서를 한다. 또 이번 체전은 공식 인터넷 홈페이지(www.sports2001.chungnam.kr)를 만들어 경기 결과와 기록을 실시간으로 게시하고 동영상 중계도 선보인다. 한편 대회기간에는 삼거리문화제(7일~15일)가 열리고 팔도한마당 축제관(10일~16일)이 개설돼 흥건한 향토문화를 즐길 수 있다. 천안시는 대회 하루 전날 오후 3시부터 오룡경기장, 천안역 광장, 아라리오광장 등에서 인기 가수 공연 등 성대한 전야제를 베풀었다. (천안=연합뉴스)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