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정유ㆍ담배공사ㆍ도로공사ㆍ흥국생명 등 4개 여자배구 실업팀 감독들은 현대건설 해체 파문과 관련해 6일 판교에서 긴급 모임을갖고 현대 매각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되 고졸신인 드래프트는 예정대로 전국체전(10.10-16, 충남) 직후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감독 회의에서는 흥국생명이 세화여고에 대한 연고권을 포기, 드래프트 참여를 선언함에 따라 현대건설 매각을 위한 드래프트 연기안은 검토되지 않았다고 한국실업배구연맹 전무인 김형실 담배공사 감독이 전했다. 이로써 여자실업 드래프트는 지난해 슈퍼리그 성적 역순에 따라 도로공사-흥국생명-담배공사-LG정유 순으로 지명권을 행사하게 됐다. 감독들은 또 현대건설이 해체돼 선수 전원이 실업자가 되는 최악의 경우 자유계약이 아닌 별도의 드래프트를 통해 구제한다는 이른바 `신사협정'을 맺고 서명했다. 이에 대해 현대건설측은 "대한배구협회로부터 팀 존속을 위해 노력해달라는 공문을 받았다"면서 "그러나 자구계획 이행 차원에서 전국체전을 끝으로 구단 운영을포기한다는 기존 방침에는 변함이 없으며, 드래프트에도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밝혔다. 한편 배구협회는 이날 상임이사회를 열어 남자실업팀의 선수선발 문제를 다뤘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해 오는 18일 전체이사회를 통해 최종 결론을 내리기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재현기자 j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