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유치한 영국이 개최권을 박탈당할 위기에 놓였다. 런던에 대회를 유치한 영국 정부는 5일(한국시간) 1억5천400만달러(한화 약 2천억원)의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는 새 경기장 건설 계획을 재정과 교통 문제때문에 전면 백지화한다고 발표했다. 정부는 대신 대회 장소를 2만5천석 규모의 경기장을 완비한 중부 지방의 셰필드로 옮길 것을 국제육상연맹(IAAF)에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IAAF가 이를 받아들일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IAAF는 "지금까지 영국 정부로부터 대회 준비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보고를 여러차례 받았다"며 유감을 표한 뒤 "일련의 상황을 주시할 때 개최권은 이 대회를 유치하고 싶어하는 모든 도시에 다시 열린 것이라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베를린과 슈투트가르트(이상 독일), 시드니(호주), 부다페스트(헝가리) 등이 대체 도시로 물망에 오르고 있는 가운데 IAAF는 최종 결정을 다음달 내리겠다고 발표했다. 한편 2012년 하계올림픽 개최도 추진하고 있는 런던은 이 문제로 인해 올림픽 유치전에서 회복할 수 없는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런던 AP=연합뉴스) transi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