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친지 2~3년밖에 안된 초보 골퍼들이 가장 고생하고 두려워하는게 슬라이스다. 또 골프친 지 오래된 로핸디캐퍼들의 경우 슬라이스는 나지 않지만 대신 푸시(Push)샷이 생겨 고민한다. 어쨌든 볼이 목표보다 오른쪽으로 빠져 버리는 슬라이스나 푸시샷은 클럽헤드가 열린 채 맞아 생기는 현상이다. 따라서 슬라이스는 양손을 오른쪽으로 돌려 잡는 스트롱 그립만 해도 쉽게 고쳐질 수 있다. 그러나 갑작스런 악성 슬라이스나 심한 푸시샷은 근본 원인을 알아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슬라이스는 허리회전이 지나치게 빨라 클럽이 열린 채 맞으면서 생겨난다. 주로 주니어들이나 몸이 유연한 사람에게서 볼 수 있다. 이들은 허리회전이 빠르기 때문이다. 훅은 허리회전이 잘 안되는 고령자에게 나타나지만 슬라이스는 운동신경이 발달된 사람,젊은층,장타자 등에게서 많이 보이는 현상이다. 슬라이스를 고치기 위해 임팩트 순간 허리회전을 빠르지 않게 하는 여러 방법이 있다. 허리회전이 빠른 사람은 어드레스시에 왼발을 오픈하지 말고 왼발을 똑바로 놓으면 허리회전을 방지할 수 있다. 골퍼들은 다운스윙시 '손을 쓰지 말고 몸을 쓰라'는 얘기를 자주 듣는다. 이러한 말이 몸을 자꾸 사용하게 만들어 임팩트 순간에 허리를 빨리 돌려 슬라이스가 생긴다. 그러므로 슬라이스가 많은 사람은 허리회전을 안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다운스윙시 손으로 볼을 친다는 느낌을 가져라. 몸이 손을 쫓아간다는 느낌으로 스윙하면 슬라이스나 푸시샷이 생기지 않는다. 정리=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