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골프스타들이 시즌 마무리를 앞두고 고국행과 미국행 발길이 엇갈리고 있다. 지난달말부터 이달 들어 미국에서 활약하고 있는 스타들이 줄줄이 귀국, 국내에서 치르는 대회에서 출전할 계획인 반면 국내 정상급 선수들은 미국 무대 진출을 시도한다. 귀국길에 오르는 골프 스타들은 박세리(24. 삼성전자), 김미현(24. KTF)과 박지은(22. 이화여대), 박희정(21.채널V코리아), 한희원(23. 휠라코리아), 장정(21. 지누스), 그리고 최경주(31. 슈페리어) 등이다. 한국선수로는 박세리, 김미현에 이어 3번째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신인왕에 오른 한희원은 지난달 28일 일찌감치 귀국, 국내 대회 출전 준비에 들어갔다. 한희원은 11일부터 열리는 SBS최강전과 19일 제주도에서 개막하는 LPGA 투어 CJ나인브릿지클래식 등에 나서 국내팬들에게 모습을 드러낼 계획. 한희원과 함께 귀국한 장정도 대전에서 휴식을 취한 뒤 국내 대회에 출전, 모처럼 고국팬들에게 인사를 올릴 생각이다. 박지은은 3일 새벽 귀국해 약 보름간 휴식과 훈련을 병행한 뒤 제주 CJ나인브릿지에 출전한다. 박지은은 프로 데뷔 이후 고국에서 치르는 대회에 처음으로 나선다. 생애 첫 우승컵을 품에 안은 박희정도 5일 오후 개선한다. 시즌초반에도 국내 대회에서 출전했던 박희정은 SBS최강전부터 국내 5개 대회를 모두 출전한다는 방침이다. 5일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리는 삼성월드챔피언십에 나서는 박세리와 김미현은 9일께 입국할 예정. 박세리와 김미현의 플레이는 제주도 CJ나인브릿지클래식에서 볼 수 있다. 최경주의 귀국 일정은 4일로 잡혀 있다. SBS최강전에 출전할 최경주는 지난 5월 SK텔레콤클래식 때 컷오프의 망신을 만회한다는 각오다. 이들 '미국파' 선수들의 발걸음과 달리 강수연(25. 아스트라), 서아람(28.칩트론), 이선희(27. 친카라캐피탈), 고아라(21. 하이마트) 등은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강수연과 이선희, 고아라 등은 11일부터 미국 플로리다 데이토나비치에서 벌어지는 LPGA 퀄리파잉스쿨에 도전한다. 올해 국내 다승왕과 상금왕을 거의 굳힌 강수연이나 2승을 따낸 이선희, 든든한 스폰서의 후원을 얻은 고아라 등 이들 3명은 반드시 내년 풀시드를 받아내겠다는 각오로 앞서거니 뒤서거니 출국, 현지에서 추석연휴를 훈련으로 보냈다. 서아람은 한국대표선수로 삼성월드챔피언십에 출전하기 위해 지난달 29일 캘리포니아행 비행기를 탔다. (서울=연합뉴스) 권 훈기자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