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틀 경쟁은 이제부터다'


박세리(24.삼성전자)가 미국 LPGA투어에서 자신의 시즌 최다승인 5승째를 올리며 타이틀 경쟁에서 막판 대역전을 예고했다.


박세리는 올해의 선수, 상금왕, 배어트로피(평균 최소타수) 등 타이틀 전 부문에서 애니카 소렌스탐(31.스웨덴)에게 뒤져 있으나 AFLAC챔피언스(총상금 75만달러) 우승으로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 다음 2개 대회가 승부처 =앞으로 남은 대회는 삼성월드챔피언십(10월4∼7일), CJ나인브릿지클래식(10월19∼21일), 시스코월드매치플레이(10월25∼28일), 미즈노클래식(11월2∼4일), 투어챔피언십(11월15∼18일) 등 총 5개다.


현재 박세리는 소렌스탐에게 상금 21만4천여달러, 올해의 선수 포인트 58.5점을 뒤져 있다.


1승만으로는 역전이 불가능하고 최소한 2승 이상을 거둬야 한다.


박세리가 AFLAC 챔피언스 우승의 여세를 몰아 막판 대역전을 노려야 할 대회는 이번주 열리는 삼성월드챔피언십과 바로 다음 대회인 CJ나인브릿지클래식이다.


삼성월드챔피언십은 자신의 스폰서인 삼성전자가 주최하는 대회이고 CJ나인브릿지클래식은 고국(제주도)에서 열려 심리적으로 유리하다.


박세리는 이번 대회 직후 "소렌스탐과의 격차가 점점 좁혀지고 있다. 올 시즌이 끝나 봐야 누가 정상에 서 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대회 상보 =박세리는 2라운드가 열린 지난달 29일 24번째 생일을 맞았다.


이날 5언더파를 기록해 단독 2위로 뛰어오른 박세리는 3라운드에서 버디 10개(보기 2개)를 잡아내며 8언더파 64타를 몰아쳐 일찌감치 우승을 예고했다.


박세리는 최종일 1언더파 71타를 쳐 합계 16언더파 2백72타로 2위 로리 케인(37.캐나다)을 5타차로 제쳤다.


16언더파는 대회 최소타 타이기록이다.


박지은(22)은 합계 9언더파 2백79타로 단독 3위에 올라 시즌 5번째 '톱10' 진입에 성공했다.


1,2라운드 단독 선두에 나섰던 김미현은 박세리와 미국에서 6번째 맞대결을 펼친 3라운드에서 보기 4개, 더블보기 1개로 무너지며 우승권에서 멀어진 뒤 최종 합계 3언더파 2백85타로 공동 12위에 머물렀다.


박희정은 합계 이븐파 2백88타로 공동 21위에 랭크됐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