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31.슈페리어)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텍사스오픈대회(총상금 300만달러)에서 공동 15위로 상승, 시즌 5번째 '톱10' 진입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전날까지 이틀 연속 공동23위를 달렸던 최경주는 30일(한국시간)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라칸테라골프장(파71. 7천1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뽑는 깔끔한 샷으로 3타를 줄여 중간합계 8언더파 205타를 기록했다. 이로써 봅 메이(미국) 등 9명과 함께 공동 15위에 자리잡은 최경주는 공동 9위권과는 1타차여서 시즌 5번째 10위권 진입이 가능해졌다. 지난해 우승자 저스틴 레너드(미국)가 3타를 더 줄이고 16언더파 197타를 기록, 매트 쿠차(미국)를 2타 차로 따돌리고 이틀 연속 단독선두를 지키며 대회 2연패를 향해 줄달음쳤다. "보기 없이 라운드를 마쳐 기분이 좋다"고 한 최경주는 "샷감각이 많이 좋아졌고 그린 위에서 라이를 읽는 것도 나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최경주는 전날에 비해 퍼팅이 약간 불안했으나 드라이브샷과 아이언샷이 거리와 정확도에서 모두 호조를 보여 안정된 경기를 이끌었다. 1번홀(파5)에서 3m 버디 퍼트를 성공, 기분좋게 출발한 최경주는 8번홀(파4)에서 어프로치샷을 핀 2m에 붙이며 버디를 기록했고 이후 파행진을 거듭하다 17번홀(파3)에서 5.4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컵에 떨궜다. (서울=연합뉴스) 이승우기자 lesl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