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와 우즈베키스탄이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중국의 사상 첫 본선진출 꿈이 한층 무르익었다. 카타르는 29일 도하에서 열린 2002월드컵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6차전에서 홈경기의 이점을 살리지 못한채 고전하다 후반 43분 아메드 칼리파가 동점골을성공시켜 2-2로 힘겹게 비겼다. 이로써 카타르는 승점 9(2승3무1패)에 머물면서 전날 아랍에미리트연합을 1-0으로 꺾은 중국(승점 13, 4승1무)과의 격차를 크게 줄이는데 실패, 본선 직행이 힘들게 됐다. 반면 카타르, 우즈베키스탄(승점 7)에 비해 1경기를 덜 치러 3경기를 남긴 중국은 1승만 거두면 자력으로 조1위가 돼 사상 처음으로 본선에 오르는데, 오는 7일 최하위 오만(승점2, 2무3패)을 선양(瀋陽)으로 불러들여 축포를 쏘아올릴 수 있을 전망이다. 반드시 이겨야 본선행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던 우즈베키스탄은 전반 10분만에모하메드 살렘 알 에나지에게 선제골을 내준뒤 전반 종료 직전 카시모프 미르자랄이동점골을 넣고 후반 시작 1분만에 스리쇼프 니콜라이가 역전골을 터뜨렸지만 마지막2분을 견디지 못하고 무승부가 돼 본선직행은 무산됐다. 치열한 선두다툼을 벌이고 있는 A조의 사우디라아비아와 이란의 맞대결 역시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조1,2위인 사우디아라비아(승점 11, 3승2무1패)와 이란(승점 9, 2승3무)은 격차를 유지했지만 이란이 1경기를 덜 치른 상태다. 이밖에 이라크는 바그다드에서 열린 바레인과의 경기에서 전반 11분 에마드 모하메드가 천금같은 결승골을 성공시켜 1-0으로 승리, 승점 7(2승1무3패)을 기록하며조3위로 뛰어올랐다. (도하 AP=연합뉴스) isj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