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야구계의 `살아있는 전설'로 통하는나가시마 시게오(長嶋茂雄.65) 요미우리 자이언츠 감독이 28일 용퇴를 전격 발표했다. 나가시마 감독은 이날 도쿄에서 와타나베 쓰네오(渡邊恒雄.요미우리신문 사장)구단주와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시즌을 끝으로 자이언츠의 감독직에서 물러나기로 했다고 말했다. 후임 감독에는 하라 다쓰노리(原 辰德) 수석 코치가 승격 취임한다. 나가시마 감독은 현재 상무이사로 있는 (주)요미우리에서 전무로 승진하는 동시에 자이언츠의 종신 명예감독에 취임한다. 나가시마 감독은 기자 회견에서 "최근 수년간 후임자에 누가 가장 적합한지를 생각하면서 팀을 지휘해 왔다"면서 앞으로 야구계의 발전을 위해 일익을 담당하고 싶다고 밝혔다. 일본 프로야구 최고 명문구단인 자이언츠에서 강타자로 한시대를 풍미한 나가시마 감독은 지난 75-80년에 이어 93년부터 감독을 맡아 온 골수 요미우리 맨으로, 사임은 팀의 올시즌 성적부진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나가시마 감독은 지난 해 일본 시리즈를 제패한 것을 비롯 자이언츠 감독을 맡은 15년간 통산 5번의 리그 우승을 이끌어 냈다, 한편 팀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사임을 발표한 주니치 드래곤즈의 호시노 센이치(星野仙一.54) 감독 후임에는 야마다 히사시(山田久志) 수석 코치가 내정됐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도쿄=연합뉴스) 고승일특파원 ks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