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가 아시아농구선수권(ABC)대회 3연패를 향한 출사표를 던졌다. 대한농구협회는 27일 협회 회의실에서 제19회 휠라배 아시아여자농구선수권대회파견 대표선수단(단장 조승연) 결단식을 가졌다. 한국선수단은 다음달 2일 대회가 열리는 태국 방콕으로 떠날 예정이며 10월4일 일본과 첫 경기를 치른다. 모두 13개국이 출전하는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중국, 일본, 대만, 태국 등 4개국과 함께 1부리그에 포함돼 우선 8일까지 예선 풀리그 4경기를 치른다. 1부리그에서 상위 4개팀이 결선 토너먼트를 벌여 순위를 정하는데 상위 3개팀에게는 내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 티켓이 주어진다. 그러나 중국은 이미 개최국 자격으로 티켓을 확보, 4개국이 3장의 티켓을 놓고 다투게돼 한국은 사실상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을 확보한 것이나 다름없다. 이 때문에 한국선수단의 목표는 자연스럽게 대회 3연패 달성에 모아지고 있다. 97년과 99년 ABC대회를 잇따라 제패했고 지난해 시드니올림픽 4강에 진출했던 한국에게는 당연히 우승컵이 목표. 하지만 한국의 우승 전망이 그리 밝지만은 않다. 우선 한국여자농구를 떠받치던 기둥인 정은순(삼성생명), 정선민(신세계), 전주원(현대)이 모두 온전치 못한 몸상태 때문에 대표팀에 없다. 정은순과 정선민 대신 이종애(한빛은행)와 김계령(삼성생명)이 포스트를 맡고전주원, 유영미(삼성생명)의 빈자리를 이미선(삼성생명), 김영옥(현대), 김지윤(국민은행), 조혜진(한빛은행), 양정옥(신세계) 등이 메우고 있으나 아직 미덥지 않은 것이 사실. 한국에게 설욕을 벼르고 있는 중국과 일본은 지난 99년 대회에 비해 선수 변화가 거의 없거나 한층 보강된 것으로 알려졌고 대만마저도 10년 이상 호흡을 맞춘 대표팀 전력이 고스란히 살아 있어 더 이상 손쉬운 상대가 아니다. 이문규 감독은 "명색이 프로 선수들로 대표팀을 구성했는데 우승을 내줄 수는 없다"며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으나 중국, 일본과의 승산은 50% 정도로 예상된다. 한국선수단 경기 일정은 다음과 같다. ▲10월4일 일본 ▲10월5일 중국 ▲10월7일 태국 ▲10월8일 대만 (서울=연합뉴스) 권 훈기자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