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이 선두행진을 계속했다. 수원은 26일 광양전용축구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2001 POSCO K-리그 전남 드래곤즈와의 경기에서 산드로, 루츠, 데니스, 박건하, 서정원 등을 앞세운 폭발적인 공격력을 과시하며 3-0으로 완승했다. 이로써 수원은 승점 38(11승5무6패)이 돼 역시 이날 승리한 성남 일화(승점 34)와의 차이를 1로 유지하며 선두를 지켰다. 고종수가 빠진 수원은 이날도 루츠를 플레이메이커로 기용했고 산드로, 데니스, 서정원 등 발빠른 선수들이 최전방에서 상대 수비벽을 허물어갔다. 수원은 전반 43분 센터서클에서 상대 플레이메이커 김남일이 미적미적하는 사이 이기형이 이를 가로 채 간단히 선취골로 연결했다. 볼을 빼앗자마자 상대 골문을 향해 돌진하던 이기형이 오른쪽의 산드로에게, 이어 중앙의 박건하에게 연결되는 환상적인 패스워크로 가볍게 네트를 흔든 것. 후반 18분에는 산드로와 루츠가 합작, 추가골을 뽑았다. 서정원의 패스를 페널티지역 오른쪽 깊숙한 지점에서 잡은 산드로가 발목을 꺾으면서 어렵게 땅볼 센터링하자 이를 루츠가 왼발로 툭 차 골로 만들었다. 또 37분께는 루츠에게서 연결된 전진패스를 산드로가 넘어지면서 골키퍼를 살짝 넘겨 완승을 이끌어냈다. (광양=연합뉴스) 박성제기자 su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