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황제"가 복귀했다.


"농구황제"마이클 조던은 26일(한국시간) 자신의 매니저사인 SFX를 통해 "내가 가장 좋아하는 운동경기에 선수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조던은 자신이 구단 지분을 소유하고 있던 워싱턴 위저즈와 2년간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던이 은퇴했다 다시 복귀한 것은 지난 95년에 이어 두번째다.



조던은 "젊은 선수들의 경기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고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돌아오기로 결정했다"고 복귀 이유를 설명했다.


조던은 2001∼2002 시즌에 받게되는 연봉 전액을 미국 테러 참사 희생자들을 위해 활동하고 있는 구호단체에 기부하겠다고 말했다.


조던은 은퇴 직전 시카고 불스에서 3천6백만달러의 연봉을 받았지만 올 시즌에는 구단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NBA 10년차 이상 최저 연봉인 1백만달러만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조던의 복귀 선언에 대해 NBA 관계자들은 한결같이 환영의사를 밝혔다.


워싱턴의 에이브 폴린 구단주는 "농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가 우리 팀에서 뛰게 됐다"면서 흥분과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선수로서 조던은 그러나 시카고 불스를 통산 6차례나 정상으로 이끌며 5차례의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했던 지난날과 전혀 다른 환경에서 뛰게 된다.


조던이 합류할 워싱턴은 NBA에서 가장 수준이 떨어지는 선수들로 구성돼 있으며 지난 시즌 고작 19승밖에 올리지 못했다.


조던은 10월31일 뉴욕 매디슨 스퀘어가든에서 뉴욕 닉스와 복귀전을 갖는다.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