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 독수리'를 타고 4강 고개를 넘는다." `황금 독수리' 송지만이 힘겨운 4강 싸움을 계속하고 있는 한화 이글스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한 선봉에 섰다. 기아에 충격의 2연패를 당한 뒤 삼성을 상대로 연승을 거둬 상승세로 돌아선 한화가 4연승의 질주를 하고 있는 SK와 만난 25일. 송지만은 좌완 이승호를 공략하기 위해 자신을 톱타자로 내세운 이광환 감독의 기대에 연타석 홈런으로 보답하며 팀에 귀중한 승리를 안겼다. 그동안 부진했던 것을 한꺼번에 만회하려는듯 송지만은 최근 10경기에서 연속안타 행진을 벌이면서 타율 0.349, 홈런 6개, 타점 12개의 고감도 타격 감각으로 무장한채 맹활약하고 있다. 팀의 주축인 장종훈의 부진에 이어 데이비스마저 타격감이 떨어져 타선의 무게가 현저히 떨어졌지만 송지만은 신인 거포 김태균과 함께 타선을 앞장서 이끌고 있다. 최근 들어 불방망이를 휘두르고는 있지만 사실 프로 6년차인 송지만에게 올시즌은 어느 해보다 힘겨웠다. 지난해 시드니올림픽 대표팀에 뽑혀 호주로 건너갔지만 연습 도중 발목이 부러지는 중상으로 시즌을 접어야 했고 그 여파로 올시즌도 좀처럼 타격 감각을 회복하지 못했기 때문. 결국 발목이 온전치 못한 가운데 타율이 2할3푼대까지 추락하자 송지만은 6월들어 2군으로 내려갔고 한달 가까이를 부상 치료와 타격감 회복에 투자해야 했으며 다시 1군에 올라와서도 지난해 선보였던 불같은 타격은 좀처럼 다시 터지지 않았다. 하지만 서두르지 않았던 이 감독은 "타격감은 그리 좋지 않지만 지만이는 결정적일 때 한 방씩 날려주는 선수"라며 변함없는 신뢰를 보냈고 마침내 송지만은 가장중요한 시기에 부활의 날개를 펼쳤다. 이 감독은 "살아나고 있는 지만이가 4강 진출은 물론 포스트시즌에서도 큰 힘이돼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정진기자 transi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