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자골프계에도 '아마추어 돌풍'이 일었다.


아마추어 여자국가대표 이미나(20·용인대 2)는 스포츠토토여자오픈(총상금 1억5천만원)에서 내로라하는 프로 '언니'들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미나는 21일 강원도 평창 휘닉스파크GC(파72)에서 끝난 대회에서 3라운드 합계 2언더파 2백14타를 기록,정일미(29·한솔CSN)와 공동 선두를 기록한 뒤 연장 첫홀에서 승리를 거두고 챔피언에 올랐다.


이미나는 99년 스포츠조선엘로드배와 2000년 한국여자아마추어선수권대회 등 아마추어 대회에서 2승을 거두었으나 오픈대회에서 정상에 오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18번홀(3백57야드)에서 벌어진 연장 첫홀 경기에서 통산 4승의 베테랑 정일미는 세컨드샷을 워터해저드에 빠뜨려 통한의 보기를 범하고 말았다.


이미나는 투온 후 2퍼팅으로 파를 잡아 승부를 결정지었다.


정일미는 지난주 SK인비테이셔널대회에서도 연장전 끝에 이선희에게 우승을 내준바 있다.


통산 연장 전적 7전2승5패로 연장 승부에 약한 모습을 드러냈다.


그러나 챔피언이 아마추어인 관계로 1위 상금 2천7백만원은 정일미 몫이 됐다.


국내 여자대회는 올 들어 11개가 열렸는데 지난 6월 말 타이거풀스여자오픈(임성아 우승)에 이어 2개 대회를 아마추어가 제패했다.


첫날 공동 선두였던 김희정(32·휠라코리아)은 합계 1언더파 2백15타로 단독 3위,홍희선 한지연 김순영은 이븐파 2백16타로 공동 4위를 각각 차지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